[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 신시웨이, 엑셈 10년 동맹 종결 '사업 대전환' 신호탄②'파라택시스코리아'에 경영권 양도, 가상자산·보안 연계 예상
최현서 기자공개 2025-12-12 14:19:51
[편집자주]
해킹의 고도화로 개인정보를 비롯해 기업, 정부의 기밀 유출 위협이 커진 시절이다. 특히 이들 정보는 개인뿐 아니라 우리 경제, 안보와 직결된다.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 보안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더디다. 과거 벤처 열풍을 타고 탄생한 보안기업 경우 실적이 주춤하거나 주가가 저평가된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마다의 기술력 강화뿐만 아니라 신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의 현실과 미래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시웨이는 올 12월 갑작스럽게 최대주주가 교체됐다. 10년 전 사업 시너지를 노리고 모회사로 맞이한 '엑셈'과의 인연이 끊어졌다. 새 모회사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사업을 하는 '파라택시스코리아'다. 엑셈과 신시웨이가 데이터베이스(DB) 관련 사업으로 연을 맺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변화는 과거 행보와 결이 다르다.가상자산 업계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진 점이 신시웨이가 파라택시스와 손을 잡은 배경이다. DAT 사업의 핵심은 안전한 자산 관리인데 신시웨이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안 SW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시웨이의 현금창출력이 안정적인 만큼 가상자산 취득에 앞장설 가능성도 커졌다.
◇영업수익 '제로'인 모기업, 경영권 변동으로 마련한 자금 활용
신시웨이는 2015년 7월부터 국내 SW 관리 기업 엑셈을 모회사로 두고 있었다. 신시웨이의 주력 사업인 DB 보안업과 엑셈의 DB 관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해 엑셈의 신시웨이 지분율은 50.24%(33만6280주)였다. 정재훈 각자대표(19.74%), 유경석 각자대표(1%) 등이 특수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엑셈의 지분율은 2023년 신시웨이가 스팩 상장하면서 39.58%로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엑셈의 지분 매각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엑셈은 10년 넘게 신시웨이 지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엑셈과 신시웨이 특수관계인들은 이달 1일 파라택시스코리아에 최대주주 지위를 넘기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엑셈은 보유 지분 모두 파라택시스코리아에 양도한다. 정 각자대표의 지분율은 11.89%에서 5.95%로 낮아진다. 유 각자대표, 유광열 최고재무책임자(CTO)의 지분율은 각각 2%대에서 1%대로 낮아진다. 주당 가격은 1만4855원으로 직전 거래일인 11월 28일 종가(7570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주식 양수도 거래 규모는 261억원이다.
주식 양도와 별도로 파라택시스코리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증 목적은 '신규 사업 개발 자금' 마련으로 그 규모는 47억원이다. 내년 1월 주식 양도, 유증이 마무리되면 파라택시스코리아의 신시웨이 지분율은 5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택시스코리아의 최대주주(44.66%)인 파라택시스 캐피탈은 지난 6월 바이오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250억원에 인수한 뒤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고 사업 방향을 DAT로 전환했다. 가상자산 사업부에서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 3분기 누적 파라택시스코리아의 연결 매출은 기존 사업에서 나오는 특허 수익 900만원이 전부다.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력이 사실상 제로인 셈이다.
신시웨이 인수 과정에 쓰이는 300억원 이상의 자금은 파라택시스코리아의 경영권 매각에서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파라택시스코리아는 올해 6월과 9월 각각 200억원,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50억원의 전환사채도 올 7월 발행했다. 배정 대상은 모두 모기업 측이었다. 이달 8일 공시한 '취득자금 등의 조성 경위 및 원천'란에는 '출자금'이라고 기재했다.
◇가상자산과 엮이는 보안, 쌓아둔 현금 통한 코인 매집 가능성
이번 지배구조 변경으로 신시웨이의 사업 구조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DAT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가상자산 보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신시웨이는 내년 1월 임시주총을 열고 정관 변경 등을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정관 변경 내용은 이달 10일 기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사업 변경이 핵심 안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 자산을 대량으로 보유한 기업에 가장 치명적인 리스크는 해킹이나 내부 횡령이다. 신시웨이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페트라는 이 같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페트라는 승인되지 않은 사용자의 데이터 접근을 사전에 차단하고 DB 권한 결재와 구조적 질의 언어(SQL) 실행 권한을 관리한다. 막대한 규모의 가상자산 지갑 접근 권한을 통제하고 자금 이체 시 임의로 이뤄지는 거래를 막는 내부 통제 시스템으로 쓰일 수 있다. 가상자산 지갑을 지키는 솔루션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모회사의 사업과 연계해 가상자산 취득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파라택시스코리아는 올 3분기 22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9월에는 비트코인 채굴 장비인 ASIC를 42억원에 양수했다. 코인 취득과 채굴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

신시웨이를 가상자산 취득의 첨병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때문이다. 신시웨이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2년 이후 꾸준히 우상향해왔다. 2016년 8억원이었던 EBITDA는 2022년 24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그 규모는 27억원으로 증가했다. 보안SW를 잘 바꾸지 않는 업계의 특성과 더불어 적극적인 고객사 확보 노력이 맞물린 결과물이다.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유동성도 두텁게 쌓아둔 상태다. 올 3분기 말 기준 신시웨이의 현금성자산은 123억원이다. 자산총계(248억원)의 49.75%를 차지할 정도로 현금 비율이 높다.
신시웨이 관계자는 "기존 보안 사업은 변함 없이 그대로 진행한다"며 "향후 사업에 대해서는 임시주총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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