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CFO]그룹 재무통 옥윤석 CFO, 코오롱생명과학 재건 특명④경영관리 라인 핵심 인사…투입 직후 실적 정상화 미션 달성 눈앞
최은수 기자공개 2025-12-15 08:04:01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 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각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 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5:3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그룹 내 제약바이오 사업 가운데 항균제와 케미컬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회사다. 주력 품목군은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실적 변동성이 커지며 재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 과정에서 그룹 재무통으로 꼽히는 옥윤석 전무(사진)가 2025년 코오롱생명과학 재건을 위해 투입됐다. 옥 전무는 합류 이후 제품 포트폴리오와 원가 구조를 손질했고 수익성 지표를 빠르게 반등시켰다. 특히 기존 항균제 라인 외에도 케미컬 소재 사업의 수익 기여도가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룹 핵심' 경영관리 라인서 성장한 재무 베테랑
1970년생인 옥 전무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12월 코오롱에 입사한 뒤 줄곧 재무와 경영관리 조직을 거쳐 그룹 전반의 관리 기능을 담당해 왔다.
2007년부터 그룹 재무팀과 경영관리실을 거치며 계열사 재무구조와 운영 관리 경험을 쌓았고, 2015년에는 코오롱플라스틱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다. 2017년 그룹 비서실 상무보로 이동해 의사결정 체계를 가까운 거리에서 경험했으며 이후 코오롱 사업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 상무를 거쳐 2020년 전무로 승진했다.
2022년 코오롱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경영관리 조직 내에서도 핵심 라인으로 평가받는다. 이 시기 경영관리실에는 옥 전무와 커리어 경로가 유사한 이수진 상무가 함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이 상무는 전무 승진과 함께 코오롱글로벌 CFO를 맡아 건설업계 유일 여성 CFO로 자리잡았다.
더불어 옥 전무와 같은 시기 전무로 승진한 안상현 전무는 코넬대 MBA 출신으로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에서 전략·기획 기능을 담당했다. 그룹 내 경영관리·기획 조직에서 옥 전무와 함께 차세대 관리 축을 구성하는 인물로 꼽힌다.
2023년 말 인사에서는 이규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4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조직 전반이 승계 국면에 맞춰 재정비되는 과정에서도 옥 전무는 경영관리 핵심축으로 유지됐다. 변화 속에서도 중용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이 단순한 재무·관리 기능을 넘어 그룹 내 조정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다고 해석된다.

◇투입 직후 수익성 반등…구조조정·계열사 시너지 창출까지 과업
코오롱생명과학은 항균제 중심의 매출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원가 부담, 경쟁 심화, 생산 효율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아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 2022년 164억원을 기록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3년 158억원 손실로 전환했고 2024년엔 683억원의 손실을 내며 규모가 더 커졌다.
특히 케미컬 제품군 역시 수익 기여도가 일정하지 않아 전반적인 구조 조정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옥 전무가 합류 후 개선에 고정비 조정, 원가 구조 점검, 사업 라인별 수익성 분석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까지 코오롱생명과학은 456억원의 EBITDA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반등이 나타났지만 제품 포트폴리오별 성과가 아직 완전히 안정화되진 않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이 향후 과제는 항균제 라인의 안정성과 케미컬 제품군의 수익 확대를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다.
그룹 내부에서도 코오롱생명과학이 단독 성장을 넘어 계열사 사업 구조와의 연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언급된다. 운영 체계가 안정화될 경우 계열사 간 포트폴리오 재조정 논의가 확대될 여지도 있다.
옥 전무가 그룹 경영관리 조직을 오래 맡아온 만큼 그의 역할은 단기 수익성 회복뿐 아니라 중기 사업 구조 조정과 운영 관리 체계 구축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생명과학이 변동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재무·관리 기반의 안정화 작업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그의 역할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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