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BITDA 멀티플 분석]수익성 꽃 피운 카카오모빌리티, 적정 몸값은올해 EBITDA 2000억 돌파 예상, 그랩 멀티플 적용시 최대 10조도 거론
박기수 기자공개 2025-12-12 08:45:54
[편집자주]
EV/EBITDA는 M&A에서 기업가치 산정 방식으로 자주 사용된다. 기업의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에 특정 값(멀티플)을 곱해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멀티플'은 회사가 속한 산업군과 산업의 전망, 회사의 경쟁력과 매력도 등 여러 요소가 반영된 결과다. 더벨은 진행 중인 M&A 딜에서 거론되는, 혹은 완료된 딜에서 형성된 멀티플의 배경과 근거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유의미한 벤치마크를 제공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M&A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불렸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적정 몸값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올해 인수를 타진했지만 주요 LP가 밸류에이션에 이견을 보면서 인수가 무산되기도 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2023년부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2000억원 이상의 연결 EBITDA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글로벌 피어 기업인 우버(Uber)와 그랩(Grab), 리프트(Lyft) 등과의 EV/EBITDA 멀티플 비교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몸값을 유추해볼 수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과 EBITDA로 각각 5343억원, 153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2%, 13.9% 증가했다. 작년 한해 카카오모빌리티의 EBITDA는 1878억원으로 올해는 2000억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업계는 예측한다.

◇1.6조→3.5조→4조→5조→8조, 몸값 고공 행진
2017년 카카오로부터 분할 설립된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수많은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지분 투자를 받아왔다. 2017년 9월 TPG와 한국투자-오릭스PE 컨소시엄으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이 시초다. 이후 2021년 칼라일과 구글로부터 2765억원을, 같은 해 TPG·칼라일·LG·GS그룹 등으로부터도 6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FI들이 취득했던 주식 수와 금액을 토대로 당시 책정했던 카카오모빌리티 100% 지분 가치를 유추해볼 수 있다. 2017년 9월 첫 투자 당시 FI들이 인정한 100% 지분 가치는 약 1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4년 뒤에는 세 차례(4월·7월·12월)에 걸쳐 투자 유치를 받았는데 칼라일·구글이 투자했던 4월에는 약 3조5000억원을, TPG·칼라일·LG·GS그룹이 참여했던 7월에는 약 4조원을 인정 받았다. 당해 말 GS리테일이 650억원을 투자했을 당시에는 지분 가치로 5조원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2년 MBK파트너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 거론됐던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EV)는 약 8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당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순현금을 제외한 순수 지분가치는 약 8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적 급등, 글로벌 피어 멀티플 적용 시 최대 10조도 거론
2020년대 초반 대비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과 EBITDA 등 실적은 급격히 우상향했다. FI 투자 시점이었던 2021년만 해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연결 매출은 3203억원, EBITDA는 379억원 수준이었다. MBK가 인수를 추진했던 2022년에도 매출과 EBITDA는 4837억원, 859억원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등 MaaS(Mobility as a Service) 사업 뿐만 아니라 물류·배송·세차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업사이드로 느낄 수 있는 요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의 매출이 MaaS 사업을 넘어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라 사실상 국내에서 피어 기업을 찾기 힘들다. 가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우버와 리프트, 그랩 등이 피어 기업으로 거론된다.
그랩의 경우 올해 멀티플로 약 25~30배를 기록 중이다. 리프트 역시 20~30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막 흑자전환을 완료한 그랩의 경우 멀티플이 50배를 상회한다. 그랩은 우버 등과 달리 동남아 지역의 '슈퍼앱'으로 여전히 잠재 업사이드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이들의 멀티플을 카카오모빌리티에 단순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최소 5조원에서 최대 10조원까지도 거론된다. 다만 우버와 리프트, 그랩 등과 다르게 카카오모빌리티는 여전히 국내에 사업 모델이 한정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대신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해외 진출 가능성이나 추후 규제 해소에 따른 추가 잠재력이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한편 2017년부터 지분을 투자해 현재 2대 주주인 TPG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의 엑시트가 이뤄지면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초창기 시절 '저점'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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