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인사 풍향계]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관행 깨고 연임…자본·수익성 관리 2막보장성 중심 체질 개선해 역량 입증…영업 품질, 그룹 비은행 순익 기여도 시험대
정태현 기자공개 2025-12-15 12:52:46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궁원 하나생명보험 대표(사진)가 단임 관행을 깨고 연임할 예정이다. 저축성 보험에서 보장성 보험으로 체질을 빠르게 개선해 수익 지표를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대받은 재무관리 역량을 입증했다.이제부터는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하나생명이 단기간에 실적을 반등한 건 하나금융의 지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원받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해 영업 품질과 비은행 수익 기여도를 끌어올리느냐가 남궁 대표 2기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최초 연임 사례…그룹 안정적 연임 기조 덕도
하나금융지주는 전날(10일) 그룹임원후보추춴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를 연임 추천했다. 그룹임추위는 남궁 대표가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신사업을 확대한 성과를 높이 샀다. 영업력이 강화돼 경영실적을 개선했다는 측면에서다.

하나생명 대표이사가 연임한 건 남궁 대표가 처음이다.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을 포함해 김인환, 권오훈, 주재중, 김인석 전 대표 모두 연임하지 못했다. 하나금융은 매번 하나생명 대표를 연임하기보다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변화보다 안정을 중요시한 하나금융의 인선 기조가 이번 연임에 영향을 미쳤다. 그룹임추위는 임기 만료 예정인 7개 계열사 중 하나에프앤아이를 제외하고 6곳의 현 대표를 연임으로 추천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안정 속 도약을 인선 기조로 삼았다.
기본적으로 남궁 대표가 이룬 성과도 탄탄하다. 부임 후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한 덕분에 순이익을 흑자로 전환했다. 신회계제도(IFRS17)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빠르게 축적해 미래 기대이익 기반도 다졌다.
◇자본 효율성 제고, 요양사업 정착 과제
남궁 대표가 성과를 빠르게 낼 수 있던 데는 하나금융의 든든한 지원도 한몫했다. 외형을 확장하고 신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당분간 하나금융의 지원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지원받은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 창출력을 키우는 게 관건이다.
하나생명은 최근 요양사업 특화 자회사인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해 시니어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하나금융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 전략의 마지막 퍼즐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초기비용 투입이 불가피하다. 본업인 생명보험과 신사업 간 자본 배분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중장기 과제로 떠오른다.
반면 자본적정성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하나생명의 3분기 말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경과조치 후 178.8%다. 금융당국 권고치 130%에 비해선 여유가 있다. 다만 전년 동기 226.6%에서 1년 만에 47.8%포인트(p) 하락한 만큼 자본적정성을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시니어케어사업의 초기 정착뿐만 아니라 이익 확대와 CSM 상각을 통해 자체적인 자본 확충 능력을 길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익 창출력 확대는 그룹의 핵심 과제인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와도 밀접히 연관된다. 순익이 흑자로 안착한 만큼 비은행 순익 기여도가 남궁 대표 2기의 평가 잣대가 될 전망이다.
영업 품질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남궁 대표는 보장성 보험을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앞세워 짧은 기간에 실적 반등을 끌어냈다. 급격히 성장한 만큼 유지율, 손해율, 민원·제재 리스크관리 부문에서도 약점이 노출될 수 있다.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남궁 대표에게 함께 요구되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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