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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클러스터 토지보상, 강남권 VVIP센터 출격한다[WM 풍향계]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 후보로 거론…내년 1~2월 보상 마무리될 듯

박상현 기자공개 2025-12-17 08:04:42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권 초고액자산가(VVIP) 점포들이 용인 클러스터 토지보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용인 클러스터는 정부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거론된 지역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등이 엔드유저인 만큼 여타 지역에 비해 보상이 후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용인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 지주들에게 오는 15일 보상통지서가 전달될 전망이다. 지주들은 통지서를 바탕으로 보상 규모의 적정성을 검토한 뒤 토지대장과 주민등록초본 등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보상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내년 1~2월이면 웬만한 보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주들이 감정평가사를 선임한 만큼 지주들 사이 보상가에 대한 어느정도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토지소유자들이 추천 감평사를 내세우기 위해서는 보상대상 토지면적의 1/2 이상과 토지소유자 총수의 과반수가 동의해야만 한다.

보상가가 토지소유자·지방자치단체·사업시행자가 선임한 3인의 감평사가 제시한 평가액의 산출평균값으로 정해진다. 만약 감평사들 간 감정평가액이 10% 이상 차이가 나면 다시 감정해야 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경기도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에 세계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단지 면적은 777만㎡, 총 사업비는 9조6370억원 수준이다.

한때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이에 아직 공식적인 투자처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클러스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설비 시설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총 600조원의 민간투자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출처: 용인시)

강남권 프라이빗뱅커(PB)들이 일제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토지보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러 지주가 이미 강남권 센터에 방문해 토지보상과 관련해 컨설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PB들로서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주요 은행 PB센터와 대부분 증권사들이 이번 사안에 관심을 보인다”며 “과거 토지보상 사례와 비교해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고 말했다.

토지보상법에 따르면 지주의 주민등록상 거주지(사업 인정 고시 1년 전 기준)가 토지보상 땅에서 직선거리로 30km를 벗어날 경우 부지재주로 인정돼 채권으로 보상받는다. 용인시와의 거리를 고려할 때 주소지가 강남 지역이라면 모두 부재지주다. 30km 범위 내에 거주하는 현지인은 현금·채권·대토보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채권 할인율과 법무·세무·금융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컨설팅이 강남권 센터들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통상 고객을 유치한 센터는 채권을 유동화한 뒤 고객 생애주기별 맞춤형 상품을 제공한다. 보상 고객 대부분이 중장년층인 만큼 안정형 상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관리계좌(CMA)와 환매조건부사채(RP) 등이 대표적 상품이다.

다만 고객이 최종 보상을 받은 뒤 곧바로 채권 유동화 과정에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환율 상승 등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접어들어 채권 금리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른 PB는 “최근 들어 채권 금리가 위로 튄 상황”이라며 “금리 추이를 기다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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