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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푸본현대생명, 대주주 자금수혈로 보장성 드라이브 가속7000억 증자, 연말 킥스 230%대로 점프…신계약 확대, 채널 재편 등 영업 강화 틀 마련

정태현 기자공개 2025-12-16 12:13:10

[편집자주]

보험사 자본관리 과제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회계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와 환율 등 거시경제지표의 변화 역시 우호적이지 못하다. 이익 창출능력만으로는 자본의 적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힘에 부치는 보험사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의 선택은 외부로부터의 자본확충이다. 보험사별 자본확충 활동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별 자본관리 전략의 방향성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본현대생명이 대주주로부터 7000억원 규모의 자본 수혈을 받았다. 170%대인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이 연말 기준 230%대로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자본적정성을 탄탄히 해 보장성 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푸본현대생명의 보장성 보험 강화 전략은 이미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있다. 3분기 보험부문 손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보장성 보험 초회보험료가 1년 만에 20배가량 급증한 덕분이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보험부문 흑자 기조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주주 지원으로 대형사 뛰어넘는 킥스비율

푸본현대생명이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8월 18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의결했다. 자본 관리 요구와 시장 리스크가 커진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번 자본 확충으로 연말 킥스비율이 23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3분기 말 킥스비율은 174.1%다. 한 분기 동안 경영활동을 하더라도 55%포인트(p)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30%대는 금융당국 권고치 130%를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보기 힘든 수준이다. 삼성생명 192.7%, 교보생명 205.2%, 한화생명 158.2% 등 대형사들과 견줘도 탄탄한 수준이다. 자본적정성에 대한 시장 신뢰가 두터워질 전망이다.

올해 킥스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영향도 있다. 1분기 말 145.5%, 2분기 말 164.9%, 3분기 말 174.1%로 꾸준히 상승했다. 후순위채 발행이나 유상증자와 같은 자본 확충 없이 달성한 성과다. 미국 금리 하락, 주가 상승 등 시장지표 변동에 따른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지급여력금액을 늘린 결과다.

이번 증자는 질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신계약 확대, 채널 재편,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가용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푸본현대생명은 지속 가능한 성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보장성 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년 새 20배 뛴 보장성 초회료, 보험손익 책임진다

킥스비율이 230%대로 오르면 신계약을 확대하면서 증가하는 요구자본을 감내할 여력이 커진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3년간 저축성 중심이던 포트폴리오를 보장성 보험으로 전환하는 데 공을 들였다. 통합 건강보험 '마이픽', 종신·정기·연금 등 '맥스(MAX)'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였다.

푸본현대생명은 영업 채널을 확장하는 데도 매진했다. 전속 설계사 조직을 확대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를 강화하는 식이다. 대면채널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가 육성 과정으로 텔레마케팅(TM) 설계사도 모집하고 있다.

보장성 보험 강화 전략은 보험부문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보장성 초회보험료는 2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3억원 대비 20배 이상 급증했다. 3분기 보험손익은 28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보장성 보험의 영업 환경이 대폭 개선되면서 보험손익이 흑자로 안착할 가능성이 커졌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비중도 점차 커지고 과거 고금리로 판매한 퇴직연금 만기도 속속 도래하면서 이자 비용이 줄어들 거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시장의 리스크 확대와 강화된 자본 관리 요구에 대한 대응 재무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결정됐다"며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대주주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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