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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스페이스 IPO]제도 개편후 첫 기관확약 미달, 주관사 부담 늘었다삼성증권 지분 추가 인수, 주가 흐름 따라 손익 결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5-12-16 08:35:5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주항공 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나라스페이스)가 올해 강화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기준을 처음으로 맞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스페이스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액을 결정했으나 대부분의 기관투자자가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코스닥 상장 주선인의 의무 취득분 뿐만 아니라 의무보유 확약 미달에 따른 의무 취득분까지 가져가게 됐다. 대신 나라스페이스 측은 삼성증권 측에 성과보수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향후 나라스페이스 주가 흐름에 따라 삼성증권의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제도 개편 이후 확약 배정 미달 처음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나라스페이스의 주식 6만8800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공모가액 기준으로 총 11억3520만원 규모다. 이는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상장주선인의 의무 취득(5만1600주)분과 의무보유 확약 수량 미달했을 때 주관사의 의무 취득분(1만7200주)을 모두 더한 것이다. 해당 물량은 각각 3개월과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나라스페이스의 경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1만3100~1만6500원)의 상단에서 공모가액이 결정됐으나 대다수의 기관이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주관사가 인수할 물량이 늘어났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79.08 대 1로 인기를 끌었으나 의무보유 확약에선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의무보유 확약기간별 수요예측 참여내역을 보면 총 1961건 가운데 1841건이 의무보유 기간을 제시하지 않았다. 107건은 가장 짧은 기간인 15일 확약을 제시했으나 수량 자체만 놓고 보면 4.9%에 불과했다. 1~6개월 확약까지 합해도 5.3%만 확약을 진행했다. 이후 기관 물량(129만주) 중 확약기관에 23만여주, 17.9%를 배정하는 것으로 확정지었다.

이는 올해 초 금융감독원이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IPO 제도 개선을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월부터 바뀐 제도가 시행됐고, 올해에는 확약 기관투자자에게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하고 내년부터는 배정 물량의 40%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나라스페이스는 제도 시행 후 처음으로 확약 비중을 맞추지 못한 사례가 됐다. 바뀐 제도에 따르면 의무 보유 확약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주관사의 책임이 커진다. 공모물량의 1%를 취득(상한금액 30억원)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공모물량 172만주의 1%를 추가로 취득하게 됐다.

◇ 프리IPO 투자도 진행한 삼성증권, 향후 6개월간 주가흐름 중요

삼성증권은 나라스페이스의 IPO를 진행하기 전부터 지분 투자를 했기 때문에 상장 후 보유 물량이 더 많아진다. 지난해 5월 보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8만3333주를 이미 가지고 있었다. 해당 지분의 경우 상장 후 1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취득금액은 10억원 정도였고 주당 단가는 1만2000원이다. 공모가액과 비교하면 주당 4500원의 차이가 난다.

결과적으로 사전에 취득한 지분과 주관사 의무보유 주식을 모두 합하면 15만2133주가 된다. 총 취득금액은 21억원선으로 삼성증권이 나라스페이스의 주관을 통해 받은 수수료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이번 IPO를 진행하기 위해 나라스페이스는 모집액 283억8000만원의 5.5%에 해당하는 수준의 수수료(총 16억2334원)를 집행한다. 기본 수수료 5%에 성과수수료 0.5%를 더했다.

수수료만 놓고 보면 삼성증권이 올해 진행한 IPO 중 테라뷰홀딩스(32억4000만원), 지씨지놈(23억6500만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테라뷰홀딩스의 인수수수료율은 7%, 지씨지놈은 5.5%였다. 나라스페이스를 통해 많은 수수료를 올렸으나 보유 지분이 많아졌다는 점을 부담이다. 그럼에도 삼성증권 측은 최근 코스닥 주가 흐름이 좋다는 점과 나라스페이스의 성장성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관이 공모가 밴드 상단에 베팅하면서 공모가액은 잘 결정됐지만 의무확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동일 섹터 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곳이고 내년에도 호재가 많이 있다고 판단,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데에는 부담이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이 보유한 나라스페이스의 평균 단가는 1만4035원선이다. 나라스페이스는 오는 17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삼성증권의 보유물량은 상장 후 적게는 1개월, 많게는 6개월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따라 손익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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