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실적 주춤했던 모니터랩, 3분기 '깜짝 성장'매출 51억, 전년비 49.8% 증가…클라우드·온프레미스 동반 확대
이종현 기자공개 2025-12-16 07:39:32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5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이후 매출 성장이 둔화됐던 모니터랩이 3분기 깜짝 성장을 이뤘다. 클라우드·온프레미스 사업이 동반 성장한 결과다. 잇따른 사고 발생으로 보안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클라우드 끌고, 온프레미스 당기고… '자기잠식' 해소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모니터랩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4억원) 대비 49.8%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억원, 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8% 늘어난 12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억원에서 -1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다만 순이익은 6억원에서 -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모니터랩은 네트워크 보안을 위한 웹방화벽(WAF)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당초 하드웨어(HW)에 웹방화벽을 탑재해 공급하는 어플라이언스 사업을 주력으로 했으나 2020년부터 클라우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46.3%는 어플라이언스 사업에서, 30.9%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발생했다. 나머지는 유지보수 및 컨설팅 등 사업이 차지한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모니터랩이 올해 3분기까지 클라우드 사업에서 거둔 금액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30억원)보다 41.2%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주기적인 결제가 이뤄지는 만큼 중장기적인 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또 클라우드 사업은 어플라이언스 사업 대비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클라우드 사업뿐만 아니라 어플라이언스 사업의 매출도 늘었다는 점이다. 모니터랩은 그동안 클라우드 매출이 늘어난 만큼 어플라이언스 매출이 줄어드는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문제를 안고 있었다.
실제 클라우드 매출이 2022년 22억원에서 2024년 46억원으로 24억원 늘어나는 동안 어플라이언스 매출은 89억원에서 69억원으로 20억원 감소했다. 그 결과 회사 매출액은 2022년 141억원, 2023년 141억원, 2024년 149억원으로 답보했다.
같은 제품을 다른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기에 해소할 수 없는 문제로 여겨졌으나 올해는 클라우드 매출에 더해 어플라이언스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어플라이언스 사업 매출액은 53억원으로 전년 동기(45억원) 대비 18.3% 증가했다.
◇우호적 대외 여건, 보안 수요 확대 기대
모처럼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모니터랩의 실적이 2023년 상장 당시 제시했던 수치에 크게 못 미치는 탓이다. 모니터랩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년간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2.7%에 그쳤다. 이에 회사 주가는 공모가(9800원) 대비 절반 이하인 4000원대를 형성하는 중이다.
관심은 4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다. 모니터랩은 국내 여타 보안기업과 마찬가지로 하반기, 특히 4분기에 실적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4분기 매출이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8.1%, 2023년 29.9%, 2024년 33.1%다.
대외 여건은 모니터랩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가장 눈여겨 볼 것은 물리적 망분리 완화를 골자로 하는 국가망보안체계(N2SF)의 확산이다. 물리적 망분리 환경에서는 웹방화벽이 외부 접점에만 필요했으나 N2SF 환경에서는 시스템의 접속 구간마다 웹방화벽을 도입해야 한다. 또 SK텔레콤을 비롯해 롯데카드, KT, 쿠팡 등에서 발생한 대형 보안사고도 모니터랩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니터랩 관계자는 "외부 환경 변화가 단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지만 기업들의 보안 투자에 대한 인식 제고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흐름이 지속하면서 보안 시장 전반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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