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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리더는]'네거티브 방식' 추린 숏리스트, 이르면 오늘 내정자 발표특정 후보 밀어주기 논란 우려, '탈락자 먼저 뽑기' 중심으로 압축

유나겸 기자공개 2025-12-16 11:46:41

[편집자주]

김영섭 대표가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KT의 리더 교체가 분명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후보군을 두고 내외부 다양한 인물이 거론 중이다. 국내외 AI 경쟁이 가속화 중인 가운데 본연의 통신 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KT의 CEO 선임 절차와 유력 후보군의 면면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가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 합격자를 선택하는 게 아닌 탈락자를 먼저 추려내는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절차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특정 후보 밀어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방식이 더 낫다고 판단한데 따른 결정이다. 아울러 이 같은 절차를 거쳐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 중 최종 내정자가 이르면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추위는 숏리스트를 7명에서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에 '네거티브 방식'을 활용했다. 이추위에 참여한 사외이사 8명이 각자 적격 후보자가 아닌 탈락 후보자 3명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7명의 후보 중 최종 4인을 선정하기 위해 탈락자 3명을 적어내는 방식을 활용했다"며 "동점자가 나와 결과적으로 최종 3인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추위는 최종 숏리스트를 4명으로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탈락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공동 3위가 발생해 총 4명이 탈락했다. 이에 따라 박윤영 전 KT 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3명이 최종 면접 대상자에 올랐다.

최종 7명에서 3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하는 절차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진행됐다. 각 후보자들은 정해진 시간 동안 이추위 위원들에게 자신의 이력과 KT에서의 역량 발휘 방안 등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진행했다.

적격 후보자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닌 탈락 후보자를 기입하는 네거티브 방식은 올해 최종 3명을 정하는 단계에서 처음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 차기 대표이사 공개모집 당시에는 단계별로 서로 다른 심사 방식을 적용하긴 했으나 모든 절차가 적격자 선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그 배경을 두고 위원회 내 합의 도출을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후보별 강점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견을 줄이는 대신 탈락 사유에 대한 공감대를 먼저 형성해 의견 간극을 보다 서둘러 좁힐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방식이란 평가다 .

아울러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KT는 과거 대표 선임 과정에서 특정 후보 밀어주기나 외부 입김 논란에 지속적으로 시달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탈락자를 기입하는 방식은 결과적으로 특정 인물을 선택했다기보다 다수의 판단에 따라 배제됐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결국 사후 논란을 방어하는 데도 보다 유리한 선출 구조란 이추위 판단에 따라 네거티브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후보 3명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이추위 심층면접이 예정돼 있다. 이르면 이날 오후 5시경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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