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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아 공격' 얼라인, 공개매수 '절반의 성공'목표 수량 중 32.8% 확보 그쳐, 지분율 9.03→12.32% 확대 성과

이종현 기자공개 2025-12-17 08:09:07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진행한 가비아 공개매수가 목표 수량을 채우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다만 두자릿대 지분율 확보에 성공하며 가비아 경영권 분쟁에 불을 지필 수 있을만한 힘은 갖게 된 상태다. 또 다른 행동주의 미리캐피탈과 연합 전선을 구축해 경영권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얼라인은 앞서 14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 절차를 통해 가비아 주식 44만4678주(3.29%)를 확보했다. 목표로 했던 수량(135만3569주) 대비로는 32.85%에 불과했다. 이번 공개매수로 얼라인이 보유한 가비아의 지분율은 9.03%에서 12.32%로 늘었다.

공개매수 실패는 주가 상승에 따른 이점 상실로 평가된다. 얼라인은 11월 25일 1주당 3만3000원에 가비아의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일 종가(2만7500원)의 20%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문제는 공개매수 발표 당일 가비아 주가 공개매수가에 근접한 3만2650원까지 올랐다는 점이다. 공개매수 종료일인 12월 14일 기준 가비아의 주가는 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격이 크게 오르다 보니 얼라인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주가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다만 소기의 성과는 있었다. 경영권을 쥔 김홍국 대표의 지배력이 크게 흔들리던 상황에 얼라인이 '두 자릿수' 지분율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단일 기준 가비아의 최대주주는 국내 스몰캡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계 펀드 미리캐피탈(23.96%)이다. 미리캐피탈 보유 가비아 지분은 김홍국 대표의 개인 지분 18.3%를 상회한다. 김 대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총 25.79%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리캐피탈과 얼라인이 합세하게 되면 김 대표 지분을 앞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얼라인의 지배력 확대 움직임은 김 대표의 지배력 부실과 맞물려 가비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특히 얼라인이 지분 보유 목적을 최근 변경했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얼라인은 3월 가비아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하며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에는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목적'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10월 지분을 늘리면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여기에 공개매수까지 진행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됐다.

가비아는 종속기업으로 KINX, 에스피소프트, 엑스게이트 등 3개 상장사를 둔 기업이다.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데 가비아의 경영권이 넘어간다면 이들 기업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장의 관심은 미리캐피탈과 얼라인의 향후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미리캐피탈은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목적이라고 공시하고 있으나 얼라인처럼 목적을 변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미리캐피탈이 국내 스몰캡 여러 곳에 투자를 했지만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사례는 아직 없다"면서도 "얼라인이 나서서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한다면 미리캐피탈이 그 손을 들어줄 수도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가비아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리캐피탈과 얼라인이 지분 13.48%, 7.63%를 보유한 가운데 얼라인은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자기주식 전량 소각과 주주가치 전략 수립, 이사회 독립성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가비아 관계자는 공개매수 결과와 관련된 질문에 "별도의 공식 입장이나 대응책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회사의 운영은 지금까지처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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