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엑시트' JC파트너스, 성숙된 운용능력 증명타이어뱅크에 매각, IRR 50%대 시현…컨티뉴에이션·리캡 등 포트별 맞춤 해법도
윤형준 기자공개 2025-12-17 08:40:39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에게 2025년은 하우스의 역량을 입증한 해였다. 그간 난이도 높은 딜을 성사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JC파트너스는 올해 엑시트(투자금 회수)와 장기 보유, 자본재조정(리캡) 등 각 포트폴리오 상황에 맞는 최적의 해법을 제시하며 한 단계 성숙한 운용 능력을 보여줬다.특히 에어프레미아를 성공적으로 매각해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한편, 굿리치(옛 리치앤코)와 황조 등 알짜 자산에 대해서는 컨티뉴에이션펀드와 리캡을 활용해 실리를 챙기는 전략을 구사했다. 단기 차익 실현에만 매몰되지 않고 기업의 성장 주기와 시장 환경에 맞춰 다양한 출구 전략을 구사하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미운 오리'서 '백조'로…에어프레미아, 4년 뚝심의 쾌거
올해 JC파트너스 농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다. JC파트너스는 지난 9월 타이어뱅크 측에 잔여 지분을 넘기며 에어프레미아 투자 여정을 완결했다. 2021년 경영권 인수 이후 약 4년 만의 전량 엑시트로 위기 국면에서 베팅한 항공 투자를 구조조정·성장·회수까지 일관되게 관철한 사례로 평가된다.2021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으로 항공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에 약 522억원을 투입해 지분 약 55%를 확보했다.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사이의 틈새를 노린 ‘하이브리드 모델’의 확장성과,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기재 운용 전략이 위기 이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유상증자에 약 311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인수 직후 JC파트너스는 체질 개선과 성장 준비를 병행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화물 운송 비중을 확대해 현금흐름을 방어했고 리오프닝 국면을 겨냥해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선제적으로 준비했다. 비용 구조와 운항 효율을 점검하며 기재 활용도를 높였고 노선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확장했다. 2023년에는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매출·영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되며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자 JC파트너스는 회수 전략을 단계적으로 가동했다. 2023년 보유 지분 약 21%를 AP홀딩스(타이어뱅크 측 PEF)에 매각하며 공동 경영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2024년 3월 추가로 약 13% 안팎을 넘기며 경영권을 이양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대명소노그룹(소노인터내셔널)이 관련 SPC 지분을 인수하며 JC파트너스 지분 22%에 대한 컨소시엄 트랙이 형성됐다. 이를 올해 타이어뱅크에 넘기며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 투자 전량을 정리했다.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 투자로 원금대비수익률(MOIC) 2배 이상, 내부수익률(IRR) 50%대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 사례는 코로나19라는 리스크를 감내한 투자에서 ‘정상화 이후의 회수까지 완주한 JC파트너스의 정체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딜로 남게 됐다.
◇굿리치·황조 매각 대신 '동행·실리' 택했다
에어프레미아에서 화려한 비행을 보여줬다면 굿리치와 황조를 통해서는 각각 '실리'와 '동행'을 택하는 유연함을 발휘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굿리치의 경우 당초 예상되던 제3자 매각 대신 컨티뉴에이션펀드를 활용한 장기 운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운용사가 보유한 자산을 신규 조성 펀드로 넘겨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펀드 출자자(LP)들에게는 엑시트 기회를 제공하고 운용사(GP)는 우량 자산의 추가 성장 과실을 향유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펀드가 벤처캐피탈(VC)인 데일리파트너스와의 공동 운용(Co-GP) 형태로 결성됐다는 것이다. JC파트너스는 향후 GA 시장 재편 과정에서의 추가 확장을 위해 외부의 전문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융 및 GA 산업에 특화된 데일리파트너스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올해 초 국내 최초로 GA 전략투자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만큼 해당 섹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소싱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한승표 굿리치 대표가 신규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한 점 또한 '동행'의 의미를 더한다. 피투자기업 경영진과 GP 파트너사(데일리파트너스) 모두와 굳건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를 넘어 기업의 장기 성장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십을 보여준 셈이다.
순환자원(조산화아연) 생산 기업 황조에서는 리캡을 통해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2021년 인수 당시 168%에 달했던 황조의 부채비율은 JC파트너스의 관리 하에 지난해 56%까지 떨어지며 재무 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탄탄해진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JC파트너스는 지난 9월 말 리캡을 단행해 약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했다. 경영권을 유지하면서도 투자 원금 상당 부분을 회수해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는 스마트한 엑시트 전략이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포트폴리오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적절한 시점에 현금화하는 운용의 묘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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