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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캐피탈파트너스, 수익성 '빨간불'···실적 하향세 투자회수 없어 영업수익 '반토막'···현금흐름도 악화

김동희 기자공개 2012-04-06 15:51:46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6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경영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영업수익은 반토막났고 영업이익 규모는 2006년 이후 가장 적었다.

성공적인 투자회수가 한 건도 없었던 데다 투자기업들의 실적마저 악화돼 지분법손실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 등의 단기매매와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저하를 만회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대주주인 큐캐피탈홀딩스 지원 등으로 대출채권이 급증, 현금흐름마저 악화됐다.

◇영업수익 90억 '전년比 121% 감소'…성과보수↓+지분법손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영업수익은 2010년 199억원에서 9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고유계정과 조합(펀드)투자 모두 제대로 회수에 성공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큐캐피탈파트너스
지난 2010년 일진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53억원을 벌었던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지분 매각이익이 2억원에 불과했다. 해산한 펀드도 없어 1년 전 74억원에 달했던 펀드 투자 성과보수가 한 푼도 없었다.

투자한 기업의 실적저하로 지분법손실도 증가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지분법손익은 2010년 -18억원에서 지난해 -22억원으로 늘었다. 지분법손실이 30억원에서 23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분법이익은 11억원에서 4500만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분법평가를 한 11개 펀드(PEF, 기업구조조정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 가운데 9개가 지분법손실로 인식했다. 특히 총자산 1280억원(2011년말 기준)의 국민연금04-1기업구조조정조합QCP12호는 2010년 367억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지난해 말 164억원의 손실을 냈다.

◇수익확보 위한 신규펀드 및 주식 단기매매 ↑…수익회복 '역부족'

지난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수익 확보를 위해 신규 펀드설정을 늘렸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관리보수는 2010년 48억원에서 지난해 65억원으로 증가했다. 신규 펀드설정으로 운영 펀드가 2010년말 6726억원(총 약정액 기준)에서 지난해 1조620억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식 단기매매를 통한 수익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단기매매증권 42억원을 취득하고 49억원을 처분해 14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2010년 보다 거래규모(취득 65억원, 처분 64억원)가 줄었지만 이익은 두 배 가량 늘었다. 영업비용도 2010년 109억원에서 지난해 말 84억원으로 줄였다.

고유계정에서 투자한 주식의 손실(매도가능증권처분손실+손상차손)이 다소 늘었지만 투자회수가 없어 인센티브 등의 일반관리비가 20억원 가량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109억원이나 줄어든 영업수익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영업이익은 2010년 89억원에서 지난해 5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적자는 간신히 면했지만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큐캐피탈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해산한 펀드가 없었던 데다 2010년 일진디스플레이 지분과 같은 눈에 띄는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 펀드의 대부분이 투자 기업의 지분을 많이 취득해야 하는 바이아웃펀드여서 지분법손실이 많이 늘어나 지난해 실적은 저하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차입 늘고 보유현금 줄고…현금흐름도 '악화'

영업수익성이 저하되면서 현금흐름 역시 나빠졌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영업현금흐름은 2010년 203억원에서 지난해 말 -152억원으로 바뀌었다.

큐캐피탈파트너스2

영업이익이 감소한데다 대주주 큐캐피탈홀딩스 등에 대한 대출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대출채권은 2009년 1억5000만원에서 2010년 5억5000만원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67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대출금의 대부분인 57억원을 큐캐피탈홀딩스의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원했다. 배당금으로도 28억원을 지급했다.

신규 펀드 설립과 자사주 취득도 현금흐름 악화에 한 몫 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신규투자를 위해 매도가능증권과 관계기업주식 85억원을 순 취득했다. 지난해 KH와 PEF지분 101억원을 매입했으며 한택 지분과 QCP 15호 조합 지분 16억원을 처분했다.

써야 할 자금이 많아지자 부족한 자금을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2010년 말 차입금이 한 푼도 없었으나 지난해 65억원을 단기차입했다. 보유 현금성자산도 같은 기간 193억원에서 78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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