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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을 미루더니'… 현대상선, 장기채 발행 시동 7월2일경, 5년물 3000억원 목표…KB증권, 대표주관

황철 기자공개 2012-06-05 08:47:35

이 기사는 2012년 06월 05일 0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수개월 동안의 눈치보기를 끝내고 회사채 발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기업실사와 수요예측 의무화 등 채권발행 절차가 바뀌자 기업어음(CP)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회사채 발행을 미뤄 왔다.

그러나 최근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등 조선·해운업계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A급 기업의 고금리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확인되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 동종·관련업종 기업, 잇따른 조달에 용기

현대상선이 4월 발행 제도 개편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KB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고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만기 5년, 금리밴드는 5.20%~5.30%로 잠정 결정했다. 발행은 7월2일이나 3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금리는 개별 민평 5,78%에 비해 50~60bp 가량 낮다. 회사채 시장의 해운업 디스카운트와 신용등급의 부정적 전망(A0, Negative)을 감안하면 투자자 모집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A급 시장 활황과 5년 이상 장기물에 대한 인기를 생각하면 예상 외의 선전도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한 노치 아래인 한진해운(A-)의 수요예측 과정을 보면 긍정적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3년물은 대부분 미매각이 났지만 5년물은 제법 투자자를 모았다. 5년물 2000억원 중 1300억원의 수량이 밴드금리(5,80%~5,90%) 안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기관수요가 제법 있다는 뜻.

업종은 다르지만 리스크 수준이 비슷한 한진중공업의 경우 평균 경쟁률 2.05:1의 흥행대박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진중공업은 현대상선과 동일하게 A0 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붙어 있다.

다만 만기 대비 금리가 한진중공업에 비해 낮다는 점은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게 한다. 한진중공업은 3년물 5.30%에 2000억원을 모집했다.

◇ 장기 CP로 회사채 상환 대신..한계 봉착

현대상선은 지난 수개월간 회사채 대신 장기 기업어음을 발행해 만기도래채를 상환해 왔다. 발행시장 정상화 방안을 시행한 4월과 5월에만 만기 3년물 CP로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조달한 만기 2년~3년짜리 CP 4500억원까지 합하면 잔액은 6500억원에 달한다. 일반기업(공기업, 여전사 제외)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규모다.

하지만 7월과 8월 대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더 이상 장기 CP에만 의존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사채 조달자금은 7월8일 만기도래하는 170회차 1660억원(잔액 기준) 차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자금은 8월27일 만기를 맞는 900억원(162-2회차)의 상환 재원으로 남겨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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