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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잭스, 커져가는 상폐 위기감 수익성악화로 환기종목 지정···공장매각 영향 1Q 흑전은 '위안'

김동희 기자공개 2012-07-05 18:49:18

이 기사는 2012년 07월 05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그잭스는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02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후 10년 동안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음성인식 기술 사업으로 출발해 미디어 사업을 거쳐 지금의 디스플레이공정용 화학·전자재료사업까지 다양한 기업과 합병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한 건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관리종목에 이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이그잭스는 올해마저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주식시장에서 아예 퇴출될 수 있다.

◇ 우회상장 이후에도 수익성 '악화'···관리종목이어 환기종목 지정

이그잭스는 2010년 8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SC팅크그린과 합병하며 우회상장했다. 미디어사업을 접고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제품과 전자재료, 전자인쇄 사업에 집중하며 매출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이그잭스의 매출은 2009년 48억 원에서 2010년 382억 원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457억 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 손실은 2009년 48억 원에서 2010년 72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에도 63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내 10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미디어사업을 진행할 당시보다 매출액 대비 영업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아직 이익을 낼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원재료 가격은 상승하는데 디스플레이 수요 감소로 제품가격은 되레 하락한 영향이 컸다.

솔벤트 가격은 2009년 1Kg에 1177원이었으나 2010년 1226원으로 오르더니 지난해 말에는 1250원으로 상승했다. TPN가격도 1Kg에 7511원에서 지난해 말 9175원까지 올랐다.

반면 디스플레이 공정용 전자재료(1Kg)는 2009년 5만 3478원에서 2010년 1만 8337원으로 급락하더니 2009년 1만 9228원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화학제품가격(1Kg) 역시 2009년 628원에서 2010년 451원으로 내리더니 지난해 말 486원으로 소폭 올랐다.

이로 인해 이그잭스의 매출원가율은 2009년 75%에서 2010년 96%로 상승했다. 지난해 제품가격상승이 반영되면서 93%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이전수준까지 내려가기에는 한참 멀었다.

◇ 상장폐지 위기감 '고조'··· 공장처분이익 영향 1Q '흑전'

이그잭스는 올해마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크다. 상장폐지실질심사대상에 5년 연속 영업 손실 기업이 포함(2008년 이후)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상반기가 지난 현재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제품가격이 제자리를 찾고 있는데다 원재료 가격도 소폭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그잭스는 올 1분기 3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1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억 원)과 비슷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각각 19%와 21% 씩 줄었다.

원재료 가운데 TPN 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3475원 하락, 매출원가율이 99%에서 83%로 떨어지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달성에는 일회성 수익인 천안공장 매각이익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그잭스는 올 1분기 장부가액 206억 원으로 계상했던 천안 1 공장과 2 공장, 파주공장 토지 등을 230억 원에 매각했다. 이로 인해 유형자산처분이익 24억 원이 기타수익으로 잡혔다. 판관비(18억 원)가 매출총이익(16억 원) 보다 커 자칫 적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을 상쇄하고는 남는 금액이 일시에 기타수익으로 책정된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산업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어 이그잭스도 실적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10년 동안 지속된 영업적자와 취약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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