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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티 IPO, 발행사는 한다는데 주관사가 말려 악화된 실적이 상장 '발목'

한형주 기자공개 2012-07-19 15:38:56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9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송장비 제조업체 디엠티(대표 이희기)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신중모드로 일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엠티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디엠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일정이 잡힌 건 아니지만 연내 (IPO)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상장예심 청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디엠티는 정확한 공모 규모 등을 결정하기 위해 조만간 대신증권에 기업실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신증권 측에선 속히 추진해도 올해 안에 상장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실적 개선세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구하려면 지난해 악화된 실적이 올 들어 턴어라운드했는지 여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게 주관사 측 설명이다.

디엠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6%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의 반토막 수준인 44억 원과 41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858억 원, 91억 원, 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9%, 359.6%, 300% 큰 폭 증가한 것에 비하면 가파른 하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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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재 상장과 관련해 진행 중인 사항은 없고, 하반기에 실적이 향상되는 걸 확인한 뒤에야 정확한 공모 규모가 나올 것"이라며 "내년쯤 상장하는 것을 계획으로 잡고 있지만 이 또한 확실친 않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에서 요청하면 내일이라도 바로 실사를 시작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디엠티는 올해 실적 개선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올해는 예상대로 나올 것"이라며 "매출 추이는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 설립된 디엠티는 디지탈 셋톱박스 전문업체로 디지탈 위성, 케이블, 지상파 방송 수신기 등을 취급한다. 현재 장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은 보통주 336만 주, 우선주 140만 주 등 총 476만 주이며 자본금은 32억1400만 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거래소에 코스닥 예심을 청구했으나 두 달 뒤 탈락을 통보받았다. 당시 공모예정금액은 70억7900만~79억3700만 원, 주당예정발행가는 6600~7400원이었으며 총 75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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