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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까뮤, 사옥 매매계약 해지한 속사정은? 동양생명 400억 상환요구...마스턴투자 "매입 계속 추진"

최욱 기자공개 2013-01-31 11:25:17

이 기사는 2013년 01월 31일 11: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삼환까뮤가 채권단의 채무상환 압박이 거세지자 우선협상대상자와 매매계약을 해제하고 다른 원매자를 찾아 나섰다.

삼환까뮤는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마스턴투자운용의 계약의무 불이행으로 여의도 사옥 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해제로 마스턴투자운용은 우선매각대상자 자격을 상실했다. 삼환까뮤는 앞으로 매수를 원하는 모든 대상자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삼환까뮤 채권단 관계자는 "경영정상화계획에서 사옥 매각은 핵심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마스턴자산운용의 사정을 기다려줄 만한 여유가 없었다"며 "워크아웃 중인 삼환까뮤 입장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사옥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계약을 해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환까뮤가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채권단의 채무상환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환까뮤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9월 현재 808억 원이다. 1순위 채권자인 동양생명에게 가장 큰 규모인 400억 원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삼환까뮤는 매각대금 901억 원을 받아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스턴투자운용이 매각대금 지급을 계속 지연시키면서 채무변제 계획이 어긋나고 말았다.

지난해 말에는 동양생명이 여의도 사옥을 공매로 내놓겠다며 삼환까뮤를 압박하기도 했다. 우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스턴투자운용이 500억 원 규모의 전세권 리츠를 설립해 건물을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이 국토해양부에 ㈜마스턴제4호위탁관리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하기도 했지만 승인 기간이 길어지면서 삼환까뮤는 매매계약 해제를 결정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번 계약해제로 우선매각대상자 지위만 상실했을 뿐 여의도 사옥을 매입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삼환까뮤 사옥을 매입해 비즈니스 호텔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놨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여의도 사옥의 입지가 좋아 비즈니스 호텔로 활용하면 수익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며"호텔 운영업체의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 길어지면서 매각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운영업체가 선정되는 대로 매각대금 마련을 위한 펀딩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당초 예상됐던 전세권 리츠 설립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사옥 매입을 위해 리츠를 설립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지만 전세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 설립은 철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만큼 차순위 대상자와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매각을 매듭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환까뮤 관계자는 "매각방식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결정한 뒤 경영정상화계획에 따라 후속 매각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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