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니슨, 사업 경쟁력 회복할까 구조조정으로 부실 정리···대용량 기술개발 등 '숙제'

김동희 기자공개 2013-03-20 18:33:51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0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력발전기를 생산하는 코스닥상장사 유니슨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발생한 부실도 대부분 정리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발전기 용량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3MW 이상 대형 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세계 풍력발전기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것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 2년만에 흑자전환…매출 늘고 비용 감소한 영향

유니슨은 지난해 매출액 1122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달성,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으로 매출이 두 배 가량 늘어난 데다 판매관리비 등의 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 2011년까지 유니슨은 단조사업 등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조사업은 조선경기 악화로 판매가격은 하락하는데 경쟁은 되레 심해지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설비 가동률은 10%까지 떨어져 고정비 부담만 축냈다.

엎친데 덮친 겪으로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이 중단 또는 연기되면서 풍력발전기 매출 역시 감소했다.결국 유니슨은 채권단의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펼쳤다. 적자를 기록하던 단조사업을 정리해 부실을 떨어냈고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했다.

채권단은 약 587억 원의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했으며 도시바는 400억 원의 전환사채(CB) 인수와 239억 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결국 지난해 6월 최대주주가 이정수씨에서 도시바로 변경됐다.

유니슨은 비용 절감으로 매출액대비 판관비 비중도 크게 낮아졌다. 실제로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지난 2010년 말 26.9%에서 2011년 말 27.47%로 높아졌다가 지난해 9월 말 12%로 하락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1세대 풍력발전기 회사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실적도 동반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도시바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그 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영업이 정상화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 대용량 기술 개발 '숙제'…대기업 등 경쟁도 해결해야

유니슨의 경영이 다시 안정 단계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우선 세계적인 풍력 발전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풍력발전 시장은 세계 대형 발전기 제조업체들이 시장을 85% 가량 점유하고 있다. 대부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3MW이상 대용량 발전설비를 생산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유니슨은 도시바와의 사업 연계로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경쟁력에서 다소 뒤쳐진다. 국내에서 최초로 2MW 발전기를 개발해 상용화했지만 세계 시장 변화에 맞춰 3MW이상 대용량 기술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도 해결해야 한다. 이미 국내시장도 현대중공업, 효성,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들이 풍력발전 시장에 참여하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해외시장은 자국기업을 지원을 우선시하는데다 해외 대형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유니슨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