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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교육사업 '2세경영 시험대' 되나 오너 아들 윤호중 전무 신수종 사업 주도..베네세와 시너지 관심

신수아 기자공개 2013-11-04 10:10:08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1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야쿠르트가 베네세코리아 인수를 통해 교육 사업을 강화한다. 앞서 인수했던 능률교육과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겠다는 포석이다. 교육 사업은 오너 2세 윤호중 전무의 신수종 사업의 하나로, 향후 2세 경영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이하 '야쿠르트') 교육 시장의 역량 강화를 위해 '베네세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베네세코리아는 일본 교육·문화 기업인 '베네세홀딩스'의 한국 현지 법인으로 지난해만 연매출 400억 원을 기록했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베네세 코리아 인수를 통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사업 확대로 교육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야쿠르트는 앞서 2009년 능률교육을 인수하며 교육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베네세코리아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능률교육은 초·중·고 및 성인 대상의 영어 학습 교재와 영어 교과서를 개발·출판 하는데 주력해 온 업체다. 이후 2012년 한솔 교육의 영어학습관 사업(주니어랩스쿨)을 영업양수하고, 2013년 유아영어교육 사업(NE Kids)에 진출하며 영어교육서비스 사업을 확대해왔다.

한편 베네세코리아는 '아이챌린지'라는 유아대상 학습지를 통해 영유아 영어교육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또한 놀이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망(13만)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교육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영어 교육 시장의 소비층은 계속 확대돼왔다"며 "영유아를 비롯 아동의 영어 교육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쿠르트의 교육 사업 확대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윤덕병 회장의 외아들인 윤호중 전무 때문이다. 윤 전무는 교육사업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외식 등 신수종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능률교육의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48.03%를 보유한 야쿠르트지만, 개인 최대주주는 전체의 4.26%를 보유한 윤 전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야쿠르트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은 윤 전무의 의중이 반영된 사업으로 경영 능력의 시험대에 올라있는 업체"라며 "의료 기기나 건강식품 사업들의 성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 사업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야쿠르트를 앞세워 지분 확대에 나섰던 의료기기 업체 '큐렉소'나 한방 건강식품 업체 '뉴메드', 골프장 개발업체 '제이레저' 등의 성적은 어둡기만 하다. 줄곧 적자를 기록하는 큐렉소와 뉴메드는 제한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불거지며 실적 반등이 요원한 상황이다. 골프 사업을 위해 인수했던 제이레저는 적자가 깊어지며 야쿠르트에 흡수되기도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교육 사업의 성적은 양호한 편이다. 야쿠르트가 2009년 인수한 이후 능률교육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2009년 인수 당시 439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00억 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올 상반기도 2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55억 원) 대비 소폭 성장했다. 물론 수익성 개선은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 2012년 사업 양수와 신사업 런칭 등으로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2011년 대비 1/3로 쪼그라들었다. 순이익도 적자전환됐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베네세코리아의 인수주체는 야쿠르트로 향후 야쿠르트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라며 "베네세코리아의 실적이 능률교육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겠지만 영유아 사업에 대한 노하우 등 직·간적접인 시너지는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능률교육 최근 5년간 실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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