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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신약프로그램 성과나올까 [VC투자종목]오영수 박사 영입 등 영향 신약 기대 'Up'···CEO리스크는 '부담'

김동희 기자공개 2014-04-07 08:25:08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2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인 바이오니아가 최근 LB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안다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92년 설립된 바이오니아는 지난 2005년 수익성 특례 요건을 적용받아 처음으로 코스닥상장에 성공했다. 질병관련 유전자를 이용한 분자진단에 강점을 가지고 유전자 타깃형 치료제 분야로의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영성과로 이어지지 않아 2010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와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안다인베스트먼트가 만년적자인 바이오니아에 투자한 이유는 뭘까

투자자들은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신약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 LG생명과학 기술연구위원 출신인 오영수 박사를 신약개발 총괄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대외적인 신인도도 높아졌다. 오 총괄부사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휴스턴대학교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박사와 박사 후 과정을 거쳤다. 이후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과 스크립코리아 연구본부장을 역임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오영수 부사장 밑에 10개팀 40명의 연구원들이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피부암치료제 등 RNAi신약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바이오니아는 생체내 안정성을 증가시켜 효율적으로 RNAi물질을 질병표적세포로 전달할 수 잇는 나노입자형 RNAi신물질, SAMiRNA™을 개발했다. 글로벌제약사 사노피와 진행한 간암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를 통해 SAMiRNA™기술울 검증받기도 했다. 현재는 이 기술을 사노피가 가지고 있는 추가 항암 타깃에 적용해 연구하자는 데 합의했다. 또한 바이오니아는 COPD(만성 폐쇄성폐질환), IPF(특발성 폐섬유화증), 댕기열치료제 등에 대한 세포배양실험, 동물실험연구를 통해 발굴된 신약물질 관련 특허 2건을 출원, 자체 파이프라인을 통해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올해 상반기 RNAi 신약개발부문의 연구개발비로 1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바이오니아가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분자진단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연구시약과 기자재 등이 약 200억 원대의 고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어 신약과 특허기술을 활용한 사업화에 성공한다면 1~2년 뒤 성장히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바이오니아는 3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라이센스 확보나 해외 기술이전에 활용할 수 있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분자진단 시약 등의 고정적인 매출에 보유하고 있는 특허 등을 활용한 기술이전이 이뤄지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을 봤다"며 "신약프로그램이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1~2년을 본다는 지금과는 다른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보통주 투자를 기피하는데도 LB인베스트먼트와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안다인베스트먼트 등이 50억 원의 바이오니아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우려의 시각도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박한우 대표의 CEO리스크가 커 제대로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술개발과 연구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어느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경영자로서 선택과 집중에 나설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몽상가의 특성을 지닌 박한우 대표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업화하는 오영수 박사의 시너지는 충분히 긍정적"이라며 "언제까지 이 두분의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바이오니아 신약프로그램 성공의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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