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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포스트 리더는?…구자은 '부각' 오너 일가 대표이사 용퇴 속 경영 일선 활약..사촌 경영 원칙 상 무게감 실려

양정우 기자공개 2014-04-21 10:4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앞으로 LS그룹을 이끌어 나갈 포스트 리더는 누구일까.

최근 LS그룹이 새로운 경영 원칙을 확립하면서 '3인방'이 떠오르고 있다. 구자은 LS전선 사장과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오너 일가는 이사회에 집중하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긴다는 대전제 아래서도 경영 전면에 나선 이들이다.

이중에서도 특별히 부각되고 있는 인물은 당연 구 사장(사진)이다. '사촌 경영'이라는 LS그룹의 경영권 승계 원칙에서 미루어 볼 때, 차기 회장은 1세대인 고(故)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에게 돌아가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이유에서다. 구 사장은 일가 중 지주사인 ㈜LS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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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책임 경영을 공고히 하자는 뜻에서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의 명확한 역할 분리를 시도했다.

오너 일가는 지난달 말 그룹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줄줄이 사퇴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LS와 LS엠트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구자엽 LS전선 회장도 LS전선·가온전선 대표이사를 내놨다.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역시 LS니꼬동제련과 예스코 대표이사를 반납했다. 대신 회장들과 공동으로 대표 자리에 있던 전문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새로운 전통에도 예외는 있다. 구 사장과 구자용 회장, 구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오너 일가의 중축들이 용퇴를 한 가운데 이른바 3인방은 경영 일선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구 사장에게는 오히려 LS전선을 단독으로 지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사실 이들은 각 계열사에서 경영 실무를 도맡아 담당하며 활약해 왔다. 일선에서 물러난 오너 일가처럼 계열사에 전문경영인을 따로 두고 공동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려 놓은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만큼 그룹 내에서 경영 능력을 어느 정도 검증받은 상태다.

이들 중에서도 구 사장이 그룹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리더로 낙점을 받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전 LS그룹 회장(현 LS미래원 회장)에서 고(故)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으로 경영권이 넘어온 데 이어,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 사장이 승계를 잇는 게 사촌 경영 원칙에 들어맞는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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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지난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하며 설립됐다. LG그룹은 2대 구자경 명예회장이 퇴임한 이후 동업자와 가족별로 계열분리를 진행했다. LS그룹은 창업주인 구인회의 넷째~여섯째 동생들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일가를 중심으로 분리됐다. 1세들이 은퇴를 한 뒤에 구자홍 회장을 필두로 2세가 중심이 돼 경영을 이끌어 왔다. 이후 그룹 회장 자리를 사촌 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물려주면서 사촌 경영 원칙이 확립됐다.

현재 오너 일가에서 ㈜LS 지분을 가장 많이 확보한 인물이 구 사장이기도 하다. 구 사장은 지난 11일 기준 ㈜LS 지분 4.02%(129만 5960주)를 쥐고 있다. 구자열 회장(지분율 3.27%, 105만 3739주)보다도 많은 양이다. 이어 구자홍 회장(2.78%)과 구자용 회장(2.71%), 구 부회장(2.47%) 순으로 지분을 2% 넘게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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