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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엠마이크로, 회생절차 돌입…VC 엑시트 '빨간불' HB인베 등 3곳 50억 투자..HB인베 상환청구 요구

김세연 기자공개 2014-04-28 10:38:58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3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메모리 반도체칩의 제조업체인 씨앤엠마이크로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대법원에 따르면 씨앤엠마이크로는 지난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통보받았다. 현재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앤엠마이크로는 지난 2008년 칩스앤미디어의 SOC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8억 6000만 원으로 2012년 대비 61.9%나 떨어졌다. 영업손실은 11억 5700만 원으로 전년대비 줄었지만 당기순손실은 83억 2300만 원으로 급증했다.

씨앤엠마이크로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HB인베스트먼트(16.48%)와 동훈창업투자(7.33%), 선명인베스트먼트(7.33%) 등 3곳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08년 씨앤엠마이크로 설립 당시 '튜브핵심부품소재투자조합'을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각각 10억 원어치씩 인수했다. 2010년에는 RCPS 10억 원가량을 추가로 인수했다. 동훈창업투자와 선명인베스트먼트도 '동훈초기기업전문투자조합'과 '선명제1호초기기업전문투자조합'에서 RCPS 인수를 통해 각각 10억 원어치를 취득했다. 선명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에도 나서 5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씨앤엠인베스트먼트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직후인 지난 1월 27일 계약서상 기재된 '사전 동의없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을 이유로 RCPS와 CB의 상환 및 위약금을 청구했다. 상환청구 규모는 투자원금 30억 원에 이자(13억 8600만 원)와 위약금액 6억 원 등 총 49억 8600만 원이다. 초기 투자금과 비교하면 66.2% 높아진 규모다.

문제는 상환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말 기준 씨앤엠인베스트먼트의 총 자산은 16억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금융권으로부터 조달한 단기차입금만 17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순위인 RCPS와 CB의 상환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준비중인 회생절차 계획안에서도 상환 청구 순위에서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후순위에 위치할 것"이라며 "계약서상 사전동의가 포함돼 있었다면 향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HB인베스트먼트가 튜브핵심부품소재투자조합이 올해 9월 만기가 도래하기에 고유계정 투자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계약서상 포함된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에 상환을 청구했다"며 "본 계정 투자로 전환 여부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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