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고려시멘트 등 9곳, 동양파일 인수 의향 SI 7곳, FI 2곳 LOI 제출… 이번 주 숏리스트 선정 예정
정호창 기자공개 2014-05-08 17:20:36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7일 2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파일 인수 경쟁에 고려시멘트, 삼표그룹 등 9곳의 업체가 뛰어들었다.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일 매각 주관사인 동부증권-한미회계법인 컨소시엄이 이날 진행한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총 9곳의 인수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림비앤코, 삼표그룹, 고려시멘트, 대유에이텍 등 전략적 투자자(SI) 7곳이 LOI를 제출했으며 재무적 투자자(FI)로는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2곳이 도전장을 냈다.
위생도기업체인 대림비앤코를 비롯해 삼표(레미콘), 고려시멘트(시멘트) 등 건설업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동양파일 인수를 통해 현재 영위하고 있는 본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대유에이텍 등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동양파일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파일 매각 측이 지난달 말 13~15곳가량의 잠재후보들에게 매각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한 점에 비춰보면 LOI 접수 결과는 일단 매각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라는 것이 M&A업계의 평가다. 매각 측은 당초 LOI 제출 후보수를 7곳 내외로 예상했었다.
동양파일 지분 100%를 보유한 동양시멘트는 인수후보들의 LOI를 이번 주말까지 검토한 후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숏리스트 수는 5~6곳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측은 숏리스트 선정 후 예비입찰 없이 곧바로 예비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예비 실사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다. 매각 본입찰은 다음 달 5일 치러질 예정이다.
동양파일은 건축자재인 콘크리트(PHC) 파일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6월 설립됐다. 원래 ㈜동양의 건재부문에 속한 사업부 형태로 운영됐으나 동양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염두에 두고 법인으로 독립시켰다. 지난해 8월 동양시멘트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동양으로부터 117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매출액 98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 수준이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40억 원가량을 거뒀다. 201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88억 원, 176억 원을 기록했다.
동양파일은 콘크리트 파일 생산업계 국내 3위의 시장 지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 콘크리트 파일 시장은 아이에스동서, 대림C&S, 동양파일 등 상위 3개사가 55%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지위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M&A업계에서는 동양파일 매각가를 10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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