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포스코건설, 산토스 CMI '우울한 성적표' 인수 3년차 누적 손실 급증… 연결실적 부담 가중

김시목 기자공개 2014-05-15 11:23: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8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2011년 인수한 에콰도르 플랜트 시공업체 산토스(SANTOS) CMI의 잇따른 적자 탓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산토스 CMI가 지난 2년간 기록한 누적 순손실 규모는 500억 원을 웃돌아 포스코건설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토스 CMI의 종속회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787억 원, 당기순손실 15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2330억 원) 대비 23% 감소했고 순손실 규모는 380억 원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포스코건설은 2011년 초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에콰도르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CMI를 인수합병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한 중남미 시장 확장 전략이었다. 당시 산토스 CMI는 40여 년간 중남미 18개국에서 150여 개 사업을 수행하는 등 에콰도르 제1의 EPC업체로 인수 이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인수 이후 기대했던 성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적자만 쌓이고 있는 양상이다. 인수 이후 손실 규모만 532억 원에 달한다. 특히 페루(SANTOS CMI Peru) 법인은 지난 2년간 400억 원을 웃도는 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적자폭은 전년(264억 원) 대비 100억 원 가량 줄어든 165억 원으로 집계된 점이 위안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초기 저수익을 감수하며 수주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로 과거 발전 플랜트공사의 경우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춘 특정 건설사 외에는 확실한 수익을 보장받기 어려웠지만 초기 투자비용 정도로 여기고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뛰어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초 손실분에 대해서는 해외사업 발주처의 귀책사유로 환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지난해 손실분 환입을 위해 클레임을 진행하는 등 별도의 노력을 벌여왔지만 연속 적자를 막진 못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올해부터 산토스 CMI가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부터 브라질 CSP공사 수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올해 초에는 3억 달러 규모의 페루 가스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수 당시 16개 자회사로 운영되던 산토스 CMI 회사 4곳을 지난해 청산 및 인수합병하면서 12개로 축소했다. 코스타리카(SANTOS CMI Costa Rica)와 아르헨티나(SANTOS CMI Construction Argentina), 에콰도르 사업장 1곳(Ingenieria y Construcciones Holandco) 등 총 3곳의 법인을 청산하고, 칠레 사업장 1곳(Asesoria & Servicios EPC Chile)을 기존 사업장(SANTOS CMI Construcciones Chile)에 흡수합병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