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해외투자 리츠, 국토부 영업인가 승인 신청 후 2개월 지나 통과…"SPC 통한 투자구조, 검토 기간 길어져"
이효범 기자공개 2014-05-23 08:32: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2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업계 최초로 해외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투자리츠'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지난 3월 영업인가를 신청 한 이후 두 달 여만에 승인이 떨어졌다.국토교통부는 22일 제이알글로벌제1호 위탁관리리츠가 영업인가를 지난 21일 승인했다고 공고했다. 이 리츠는 익명조합(SPC)을 통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업무용빌딩의 신탁수익권을 매입해 운용 후 처분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제이알글로벌제1호를 설립한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 3월 19일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통상적으로 영업인가 승인까지 1개월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해 이미 지난달 국토부의 영업인가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제이알글로벌제1호의 영업인가 승인까지 2개월이 넘게 걸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제1호가 SPC를 통해 간접적으로 업무용빌딩에 투자하는 구조라 통상적인 영업인가 절차보다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제이알글로벌제1호는 SPC를 통해 일본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위치한 '스타게이트플라자'의 지분 45%에 대한 신탁수익권을 취득할 계획이다. 매매가격은 1500억 원가량으로 이 가운데 736억 원을 투자자로부터 사모로 자금을 모집한다.
영업인가를 받은 제이알글로벌제1호는 향후 SPC 설립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알글로벌제1호는 SPC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대주주로 올라선다.
이처럼 제이알글로벌제1호가 SPC를 거쳐 일본 스타게이트빌딩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세금감면 효과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SPC를 통해 투자할 경우 신탁수익권에 부과되는 원천소득세가 감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플라자는 지하 2층~지상 16층, 연면적 1만 7500㎡ 에 달하는 업무용빌딩이다. 오릭스생명, 스타뱅크 등이 건물의 대부분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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