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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데브시스터즈 공모가 산정 어떻게? 올해 순이익 250억 이상 전망...PER 20~24배 수준에서 책정한 듯

박제언 기자공개 2014-06-10 08:48:02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5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개발사 데브시스터즈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가운데 공모가 산정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주당 4만 4000~5만 원을 공모 희망가로 기술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공모 주식수는 270만 주로 공모를 통해 1161억~135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 공모희망가, PER 20~24배 적용

상장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쿠키런의 성장가치 등을 감안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24배 정도를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때 일반적으로 지난해 실적과 함께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적용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20~22배 정도의 PER를 적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3억 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상장예정주식수 1080만 주로 주당 순이익(EPS)을 계산하면 2065원 정도가 나온다. 공모 희망 최상단가인 5만 원에 EPS 2065원을 나누면 PER 24배가 나온다. 또한 1분기 데브시스터즈의 순이익 58억 원을 고려하면 올해 230억 원 안팎의 순이익을 나올 수 있다고 단순 계산할 수 있다. 이는 주력게임인 '쿠키런'과 1분기 내 출시된 모바일 게임 수익만 연내 꾸준히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서다.

현재 게임 개발사들의 PER은 천차만별이다. 모바일 게임의 주기나 성장성에 따라 순이익이나 주가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에 입성한 모바일 게임사인 선데이토즈의 추정 PER은 9.5배 수준이다. 작년 말이나 올해 1분기 순이익 기준으로 27배 수준의 PER이 계산되지만 연간 추정치로는 PER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선데이토즈의 작년 순이익은 140억 원이었지만, 올해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순이익은 400억 원이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가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후속게임의 반응은 좋다. 어플리케이션 순위를 집계하는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에서 '쿠키런' 후속게임인 '쿠키런 문질문질 for KaKao'는 무료 다운로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폰용 게임으로는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아 순위권에 없다. 하지만 아이폰용 게임순위에서 '쿠키런'의 순위는 여전히 15위권 이내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데브시스터즈_재무
<자료 : 한국거래소>

◇데브시스터즈, 상장 위해 무상증자 단행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유명세를 탄 게임개발사다. 지난 2007년 익스트라스탠다드로 설립된 후 모블리에로 상호를 한 차례 변경했다. 데브시스터즈로 상호를 변경한 때는 2010년 3월이다. 지난해 '쿠키런'이 크게 흥행하며 상장까지 기대하게 됐다.

데브시스터즈는 2011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mvp창업투자로부터 각각 20억 원씩 투자받았다. 투자 방식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10만 5000주씩 인수했으므로, 주당 1만 9000원 정도에 투자한 셈이다. 투자 당시 데브시스터즈의 액면가는 주당 500원으로 40배수 가까운 투자였다.

투자유치 이후 데브시스터즈의 자본금은 3억 원에서 4억 500만 원으로 늘었다. 투자받은 40억 원 중 1억 500만 원을 제외한 38억 9500만 원은 회계상 잉여금으로 비축하고 있었다.

작년 10월 데브시스터즈는 벤처캐피탈 등이 보유 중인 우선주를 보통주로 일부 전환했다. 당시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벤처캐피탈과 게임회사 컴투스 등으로부터 데브시스터즈 구주를 매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NHN엔터는 데브시스터즈의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매입가격은 주당 9만 3200원으로, 액면가 대비 186배 정도 높은 가치로 데브시스터즈 가치를 평가했다.

이후 지난 3월말 전격적으로 무상증자를 단행해 주식수와 자본금을 10배씩 늘렸다. 지난달 남아있는 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현재 데브시스터즈의 주식은 보통주 810만 주, 자본금은 40억 5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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