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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판교·송도에 미니 특화점포 낸다 판교, PIB 영업 특화…송도, 금융상품 위주 영업

이대종 기자공개 2014-06-23 12:17: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6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경기도 판교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소규모 특화점포를 개점할 계획이다. 거액자산가의 새로운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이 두 지역을 일반지점이 아닌 직원 4~5명 수준의 특성화 점포를 내 공략하겠다는 게 대우증권의 전략이다.

판교에서는 인근에 입주한 800여 개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 영업을, 송도에서는 토지보상금의 새로운 투자처를 원하는 거액자산가들 위주로 금융상품 판매를 주력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다음달 중순 '판교 스토어'와 '송도 스토어'를 잇따라 개점할 계획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점포 내부를 99㎡(약 30평) 수준으로 작게 가져갈 예정"이라면서 "입점 등과 관련된 계약은 이미 완료했다"고 말했다.

스토어라는 명칭이 붙은 증권사 점포는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처음이다. 배치인력이 5명도 안 되는 소규모라는 점에서는 기존의 영업소와 비슷한 형태지만 그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 기존 영업소가 민원처리 등의 부수적인 일에 집중했다면 스토어는 전문 프라이빗뱅커(Private Banker)를 배치해 해당 지역 영업활동의 첨병역할을 담당한다. 토탈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대형 점포나 본사 차원의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자체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판교 스토어의 경우 인근의 서현지점을, 송도 스토어는 연수지점을 모(母)지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영업분야를 하나로 정해 주력화한 것도 특징이다. 판교 스토어는 입점 장소 인근에 IT(정보기술)와 BT(생명공학기술)·게임 등 850여 개에 이르는 벤처회사들이 위치한 것을 감안, PIB영업을 주력화할 방침이다.

기존 PIB영업이 주로 대규모 법인자금을 타깃으로 삼았다면 판교 스토어는 직원들의 퇴직연금 같은 소액자금 유치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인근에 위치한 회사들이 중소기업이 많은 것을 감안한 것으로 개별 영업과 함께 투자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PIB영업을 주력화한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테헤란밸리지점에 이어 두 번째이고 인력은 프라이빗뱅커(Private Banker) 2명, 지원 인력 2명 등 총 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송도 스토어는 주식거래 기능을 최소화하고 금융상품 위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 수익이 아직까지 주식위탁매매(Brokerage)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시도라는 것이 대우증권 설명이다.

이 곳은 국제도시라는 특색과 함께 4조 원 안팎의 토지보상금이 풀린 곳으로 신흥 거액자산가들이 적지 않은 곳이다. 예·적금 금리보다 높으면서 원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내세워 신규고객으로 끌어들인다면 장기적으로 더 큰 돈을 유치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인력은 판교 스토어와 동일하게 PB 2명과 지원인력 2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점포혁신은 주춤하고 있는 WM수익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WM수익은 237억 원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0억 원 가량 줄어든 수치이고, 최근 1년 간 성과 측면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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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도 이미 올해 초부터 WM사업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김기범 대우증권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적 점포전략을 기반으로 WM영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면서 "점포는 닫는 것이 아니라 여는 것이고 점포별로 그 기능은 달라질 수 있으며 비용을 늘리지 않고도 점포 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점포혁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지난달 말 마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원스톱 토탈 금융서비스와 함께 지역본부의 거점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는 플래그십(flagship) 점포부터 개장 시간 제한없이 24시간 운용되는 점포까지 기존 형태를 탈피한 신개념 대면채널망 확보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우증권에서 검토하고 있는 점포 수 확대 규모는 현재보다 최대 20% 이상 늘리는 것. 올해 안에 많게는 3~4개까지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판교나 송도처럼 점포를 줄이는 데만 주력한 곳이 아니라 플래그십 형태를 띤 대형 점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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