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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힐 놓친 포스코건설, 호주 바나듐 광산 개발은? 사업 타당성 검토…"현지 환경승인 등 과제 많아"

이효범 기자공개 2014-07-10 10:27: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8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개발 프로젝트 수주를 놓쳤던 포스코건설이 최근 13조 원 규모의 바나듐 광산개발을 추진 중이다. 다만 실제 개발단계까지 돌입하기 위해 산적한 과제가 많아 당장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호주 광산 개발업체인 TNG와 '마운트 피크 바나듐 프로젝트' 개발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금융기관과 자금조달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자금조달과 관련해 국내ECA기관들과 공식적인 접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MOU를 맺은 것은 당사자들이 사업을 위해 앞으로 서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미"라며 "자금조달과 관련해서는 국내 금융기관과 협의하기로 했지만 그 이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권에서도 사업초기 단계라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다만 자금조달이 실시되면 국내 ECA기관의 보증지원이 필수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국내업체가 시공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대해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ECA기관에서 금융조건 지역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증을 지원한다"며 "때에 따라 지분투자에 보증을 하는 형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개발광물인 바나듐은 처리과정에서 독성물질이 발생하는 환경이슈가 있다"며 "현재 사업타당성 검토 단계로 현지 환경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실제 개발단계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산적한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이번 바나듐 광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될 경우 향후 20년간 최대 12조 9000억 원(136억 호주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운트 피크 광산에는 철광석 3680만t, 티타늄 800만t, 바나듐 45만t 등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사업 초기단계인 만큼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지난해 모회사인 포스코가 지분투자에 나선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개발 프로젝트 수주에 실패한 전례가 있어 이번 프로젝트 시공사로 단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개발 프로젝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된 바 있다. 포스코가 프로젝트의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건설이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로이힐 홀딩스가 EPC(설계·구매·시공) 단가가 높다고 밝히면서 포스코건설은 시공계약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신 포스코건설보다 더 낮은 단가를 제시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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