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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CIO에서 재야고수까지"… 자문사 설립 '러시' [상반기 결산/투자자문]③상반기 12곳 신규진입…총 160개 자문사 전년대비 증가

신민규 기자공개 2014-07-14 08:42:38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8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직 연기금 최고운용책임자(CIO)를 비롯해 증권사 프롭트레이더 출신, 운용사 국민연금 전담 매니저 등의 신규 자문사 설립이 줄을 이으며 전체 자문사 수가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는 총 160개로 지난해말 156개보다 4개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57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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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올해 신규진입한 투자자문사(변경·추가등록 제외)는 12곳으로 나타났다. 일임업과 자문업을 모두 등록한 곳이 세곳(카이투자자문, 앱솔루트투자자문, 나섬투자자문) 있었고 나머지 7개사가 일임업만 등록했고 2개사는 자문업만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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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특히 금융업계에서 걸출한 인물들이 신규진입하는 이변을 보였다.

유승록 전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은 지난달 블랙넘버스투자자문을 설립했다. 매니저 전력이 있는 유 대표가 직접 운용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저금리 대안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일부 헤지펀드 전략이 가미될 수 있다. 블랙넘버스(Black numbers)란 흑자를 뜻한다.

유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주식팀장을 거쳐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인물로 자금운용 및 리서치 분야에서 업계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자산운용사에서 국민연금 주식자금 운용을 맡았던 베어링자산운용의 최재일 매니저도 신생 알펜루트투자자문에 합류했다. 최재일 매니저는 탁월한 운용 성과와 함께 과거 삼성생명 특별계정사업부에서 자금관리를 한 경험이 있어 기관마케팅과 운용 양면에 두루 능한 운용업계 보기 드문 케이스로 꼽힌다.

알펜루트투자자문은 김항기, 최보근 등 베스트 증권사 스몰캡 애널리스트와 상장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김명관 대표가 모여 지난 1월 설립한 곳이다. 4명의 공동대표가 모두 40대 초반으로 자문사 중에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증권사 프롭트레이더 출신이 차린 자문사도 등장했다. 이트레이드증권에서 리테일·트레이딩사업부를 총괄했던 송맹근 대표는 지난 5월 앱솔루트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앱솔루트투자자문은 이름그대로 절대수익 추구를 운용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내부인력들이 프롭 트레이더로 일한 경험이 있다. 송맹근 대표부터 우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에서 프롭트레이더로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운용총괄을 맡고 있는 안정환 상무는 우리투자증권에서 스몰캡팀장을 맡았고 이트레이드증권에서 프롭트레이더로 일했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자문사로 향후 헤지펀드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

홍콩에서 한국 데스크를 맡았던 해외파도 등장했다. 과거 씨티그룹 투자은행(IB) 부문이었던 살로먼스미스바니(Salomon Smith Barney)에서 일했던 윤한홍 대표는 피크투자자문을 지난 4월 박정재 이사와 함께 설립했다. 액티브 알파전략과 퀀트접근법을 병행해 운용할 계획이다. 윤 대표가 액티브 알파전략을 맡고 박정재 이사가 통계적 차익거래 등 계량분석을 전담하게 된다. 국내주식에서 나아가 아시아 주식을 운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파격적인 보수 조건을 내건 곳도 있다. 이재완 전 에셋디자인투자자문 대표가 지난 4월 설립한 타이거투자자문은 기본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 일임상품을 내놨다. 기본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자문사는 국내 자문사 중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거투자자문은 '타이거투자일임형' 상품을 내놓고 증권사 프라이빗뱅킹 센터에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본 운용보수가 없고 연 수익률 10% 초과시 전체 수익의 20%를 성과보수로 받고 있다. 기본보수가 없기 때문에 성과가 10% 미만에 머물 경우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없다. 가치투자를 운용철학으로 시장수익률 대비 15~20%의 초과수익률을 얻는 것이 목표다.

타이거투자자문은 고려대학교 주식동아리 출신 이재완 전 에셋디자인투자자문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운용인력이 총 세명으로 김권 이사, 이호걸 이사가 이 대표와 함께 일하고 있다. 모두 에셋디자인투자자문 출신으로 이재완 대표가 2009년 최정용 대표와 손잡고 회사를 차린 후 꾸준히 성과를 내오다 올해 독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재야고수 출신인 김종진씨가 가치투자 철학을 내걸고 서울밸류투자자문을 설립하기도 했다. 자문사 매니저가 신설한 곳도 있다. 카이투자자문, 나섬투자자문, 스퀘어투자자문은 기존 자문사에서 나와 신설한 곳이다. 카이투자자문은 동양자산운용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했고 대성투자자문 대표로 있었던 안창남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 나섬투자자문은 아샘투자자문 상무였던 이헌우씨가 신설했다. 스퀘어투자자문은 송기정 전 토러스투자자문 매니저가 대표로 나와 신설했다. 이환진 하이자산운용 매니저와 한성진 플러스자산운용 매니저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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