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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한화·해성그룹 회장들의 골프장 동업 이웅열·김승연·단재완 등 뉴코리아CC 공동 소유, 9월부터 한화가 경영

김익환 기자공개 2014-10-28 10:24: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4일 11: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 한화, 해성그룹을 비롯해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이 수도권 골프장을 공동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룹 회장 명의나 계열사 명의로 골프장업체 지분율을 20~40%씩 출자했고, 골프장 경영도 그룹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 9월 골프장 운영업체 ㈜신고려관광의 대표이사 선임권을 비롯한 경영권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이에 따라 성하현 전 한화국토개발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김정 한화그룹 고문은 감사로 지난 9월 각각 선임됐다.

신고려관광 관계자는 "출범한 이후 한화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3년마다 돌아가며 경영을 하는데 올해 한화그룹이 경영권을 이양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신고려관광은 다수의 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엇비슷하게 지분율을 나눠갖고 있다.

최대주주는 현대중공업으로 지분율이 40%에 달하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지분 10%)과 그 특수관계인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분 20%를 보유했고, 해성그룹 단재완 회장(11.91%) 등 특수관계인도 20%를 쥐고 있다. 해성산업과 한국제지, 계양전기, 해성디에스, 한국팩키지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해성그룹은 사채업으로 부를 축적한 고(故) 단사천 회장이 창업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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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려관광은 1965년 출범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뉴코리아컨트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뉴코리아컨트리클럽은 18홀(6905야드)을 운영 중이고, 골프장 면적은 86만 216㎡ (26만 평)에 달한다. 2013년말 회원은 법인과 개인 각각 124구좌, 1185구좌로 구성됐다.

신고려관광은 단사천 해성그룹 창업주,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지분을 출자해 설립했고 이후 2세에 지분을 승계하거나 타인에 매각해 현재의 지분구조를 갖췄다. 임원진 구성도 눈에 띈다. 이웅열 회장이 사내이사를 단재완 회장, 서정화 새누리당 고문,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이 비상무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정재계의 거물이 신고려관광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셈이다.

신고려관광 관계자는 "연간 세 차례 이사회를 여는데, 이사회가 끝나고 특별한 행사나 골프 라운딩은 없다"며 "코오롱그룹이 신고려관광의 경영을 맡았을 땐 이웅열 회장이 뉴코리아컨트리클럽을 자주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신고려관광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13억 원, 1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자산규모는 320억 원, 이익잉여금은 271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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