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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 부회장, '독자경영' 시험대 LS엠트론 사업부문 총괄…미래 전략사업 육성 중책 '독립 기반 마련'

강철 기자공개 2014-12-15 14:2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1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사진)이 부회장 승진과 함께 엠트론 사업 부문 총괄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로써 구 부회장은 독자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그룹의 미래전략 사업 육성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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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11일 2015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구자은 LS전선 사장이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그룹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이광우 ㈜LS 사장도 부회장에 올랐다. LS그룹은 두 오너 2세를 포함해 총 36명을 승진시켰다.

LS그룹은 트랙터, 전자부품 사업 등을 미래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차원에서 LS엠트론을 사업 부문으로 승격하는 한편 구자은 부회장을 총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이를 통해 LS그룹은 전선·산전·동제련·E1·엠트론 등 총 5개의 사업 부문을 구축했다.

LS그룹은 LS엠트론을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핵심 계열사로 키울 수 있는 적임자가 구 부회장이라고 판단했다. 구 부회장은 2006년~2007년 LS엠트론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사출시스템사업부장을 역임하는 등 LS엠트론의 사업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사업 성격이 유사한 2~3개의 계열사를 같은 사업 부문으로 분류해왔는데 LS엠트론은 그동안 특정 사업 부문에 묶지 않고 그룹 회장 직속으로 운영해왔다"며 "과거에 비해 LS엠트론의 규모가 커졌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 사업 부문으로 승격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자은 부회장이 예전에 LS엠트론의 주력 사업인 사출시스템사업부에서 근무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LS엠트론이 미래 먹거리 마련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구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LS엠트론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경영 행보를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전략 구상, 수익성, 투자 등을 통해 객관적인 경영 능력을 평가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부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여러 계열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왔으나 사업 부문(계열사)을 총괄하는 위치에 선 적은 없었다. LS-Nikko동제련 영업담당(2009~2011년) 시절에는 위로 구자명 전 LS-Nikko동제련 회장이 있었고, 대표이사를 맡았던 LS전선에서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구 부회장뿐만이 아닌 오너 2세들의 독자 경영 체제 구축의 의미가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구 부회장이 LS엠트론과 함께 독립하면서 'LS전선(구자엽)-LS산전(구자균)-LS-Nikko동제련(구자명)-E1(구자용)-LS엠트론(구자은)'의 독자 경영 체제가 공고해질 거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형제간의 우애를 중요시 해온 사풍이 있는 만큼 이번 인사가 중장기적으로 오너 2세들의 독자 경영을 고려했을 수 있다"며 "다만 얼마 전 타계한 구자명 LS-Nikko동제련 회장의 공백을 어떻게 메꾸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자은 LS엠트론 사업부문 부회장 주요 경력

-미국 Benedictine대학교 경영학과 / 미국 Chicago대학교 MBA
-1990년 LG정유 입사
-2004년 LS전선 중국지역담당 이사
-2005년 LS전선 중국지역담당 상무
-2009년 LS-Nikko동제련 영업담당 전무
-2013년 LS전선 대표이사 CEO 사장
-2015년 엠트론 사업부문 부회장 / 대표이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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