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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PEF·산은캐피탈, 유니슨 400억 CB 인수한 배경은? 풋옵션 차환 발행…원익그로쓰 PEF 등 규제 완화속 매출 성장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5-01-05 08:34:23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0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유니슨에 투자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잇따라 전환사채(CB) 차환발행에 나서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풋 옵션 행사에 따른 디폴트 우려가 조기상환 기간 연장으로 이어진 셈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익 그로쓰챔프2011의3호 사모투자전문회사'와 산은캐피탈 등은 유니슨의 10회차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해 995만 6192주, 199만 1238주를 인수했다. 취득가격은 주당 2511원으로 발행 규모는 각각 250억 원, 50억 원 등 총 300억 원에 달한다.

KB자산운용 역시 100억 원 규모의 CB(9회차)를 인수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0%, 6.0%로 사채 만기는 오는 2017년 12월까지다.

총 400억 원 규모의 CB인수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은 모두 지난해 발행됐던 400억 원 규모의 8회차 전환사채를 인수한 투자자들이다. 차환 발행에 따라 400억 원 규모의 8회차 CB는 9, 10회차 전환사채로 등록 발행되며 소멸됐다.

유니슨은 지난해 3월 풍력단지 민자발전 사업 등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원익 그로쓰챔프2011의3호 사모투자전문회사(250억 원)와 산은캐피탈(50억 원), KTB자산운용(100억 원)을 대상으로 5년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쿠폰 금리와 만기 이자율은 각각 2.5%, 5.5%다. 두 차례 조정을 거친 전환가액은 4536원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모두 지난 11월 조기상환 청구일에 맞춰 상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유니슨의 상환 여력 부족에 따른 우려와 회복 기대감을 이유로 차환 발행을 합의했다.

지난 3분기까지 유니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등 유동자산은 2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최대주주인 도시바의 특수관계인인 산은캐피탈의 자금을 제외하더라도 350억 원 가량의 전환사채의 풋 옵션 행사시 상환 여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당초 주력 사업의 성장이 기대만큼 크지 않아 조기상환에 나선 것"이라며"회사의 상환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디폴트 우려가 제기될 수 있어 차환 발행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조기상환 철회방안도 검토됐지만, 채권자 집회 등을 통한 절차상 어려움 때문에 차환 발행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투자자는 "내년 이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점 역시 무리한 풋 옵션 행사대신 상환기간 연장을 이끌었다"며 "회사의 정상화 방안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고 영광쪽 매출 등이 반영되는 4분기 실적을 감안할 때 연간 이익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로의 전략을 수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슨은 당장 조기상환 부담은 줄였지만 내년 상반기중 상환재원 마련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환 발행을 위한 특약 조건으로 내년 6월15일까지 100억 원이상의 사채 상환용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금의 조달은 유상증자 및 단조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이뤄지며 마련된 자금은 별도 계좌로 관리해야 한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미 중단사업으로 정한 단조 사업과 관련한 유휴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상환 자금 마련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사업인 풍력발전에 대한 규제 탓에 발전단지 공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전환사채의 조기 상환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잇따른 규제 완화로 각종 프로젝트 진행이 탄력을 받게됨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안정적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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