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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바텍, '갤럭시' 타고 날아오를까 [Company Watch]삼성전자 메탈케이스 사용 확대 수혜… 올 매출 1조 돌파 전망

정호창 기자공개 2015-03-12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기기용 금속부품 제조업체인 KH바텍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변화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외장 케이스에 금속(메탈)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한 KH바텍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KH바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59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3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3년에 비해 매출액은 28.4%, 영업이익은 절반 가량이 줄어든 저조한 실적이다.

KH바텍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블랙베리(BlackBerry)'를 제조하는 캐나다 림(RIM)과 국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 때문이다. KH바텍은 2013년 블랙베리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241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블랙베리가 몰락한데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5도 흥행에 실패한 탓에 이들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KH바텍 역시 실적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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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메탈 소재를 적용한 스마트폰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의 외부 소재로 플라스틱을 고집해 왔으나,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알파와 갤럭시노트4에 메탈 소재를 사용하기 시작해 최근 적용 기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올 초 출시한 갤럭시 A시리즈의 경우 케이스 전체를 메탈로 만들었으며, 최근 발표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6'에는 메탈과 강화유리를 조합한 케이스를 적용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내놓을 스마트폰 기종의 절반 이상에 메탈 소재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라스틱 보다 메탈 케이스를 적용한 제품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는데 훨씬 유리하고, 소비자 만족도 역시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그동안 높은 하드웨어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플라스틱 케이스를 적용한 점 때문에 일부 외신과 소비자들로부터 '프리미엄 제품 답지 않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 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글로벌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에 따라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선 메탈 소재 적용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벤치마킹하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메탈 케이스 도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에선 KH바텍이 이런 메탈 열풍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속 소재 가공 기술력이 뛰어나고 업계 최상위권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탈 케이스 생산에는 수율 확보를 위한 오랜 양산 경험은 물론이고 아노다이징 같은 표면처리 기술, 막대한 투자비 등이 필요해 시장 진입장벽이 꽤 높은 편"이라며 "KH바텍처럼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가진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도 몇 없어 스마트폰 시장 메탈 트렌드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예상을 내놓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KH바텍의 경우 동종업계에서 생산 캐파가 가장 크고 원가율은 제일 낮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재무 건전성 역시 안정적이라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등의 메탈 케이스 채택 본격화에 따라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증권업계에선 KH바텍이 올해 2013년 기록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전자부품업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상당수가 KH바텍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1조 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9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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