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S테크, '유니맥스' 잘 샀네 방산업 강화 위해 2013년 인수… R&D·양산 병행 실적 급증
김경태 기자공개 2015-03-17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2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DS테크놀로지가 2013년 인수한 자회사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이 지난해 급성장을 이뤄 모회사를 웃게 했다. 기존의 연구개발(R&D) 용역 외에 방산 제품 양산에 뛰어든 결과로 풀이된다.12일 금융감독원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유니맥스는 지난해 매출 91억 원, 영업이익 7억5000만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2013년에 비해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유니맥스의 호실적은 모회사인 MDS테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MDS테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보다 25.7% 증가한 1051억 원, 영업이익은 18.9% 늘어난 108억 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MDS테크의 유니맥스 인수에 '성공한 M&A'라는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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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S테크는 지난 2013년 2월 유니맥스 신주 12만 주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30억 3000만 원에 취득해 지분 66.67%를 확보했다. MDS테크는 국방·항공 분야 사업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껴, 국방 하드웨어 분야에서 상당한 고객사와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유니맥스를 인수했다. 유니맥스 입장에서도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진 MDS테크와의 협업 필요성을 인정해 M&A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맥스는 그동안 한화와 삼성탈레스, 두산DST, 두산중공업 등을 비롯한 대형 방위산업 업체와 주로 거래하며 수익을 올렸다. 방산업체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하면 R&D용역을 유니맥스에 맡기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졌다. 이런 용역은 한 프로젝트당 수억 원의 현금이 5~6년 동안 유입되지만 건수가 적어 회사를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유니맥스는 R&D를 통해 개발한 보드를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유니맥스는 2013년 MDS테크가 투입한 인수금을 활용해 경상북도 구미시 공단동에 700평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방산용 보드 센서 양산을 시작했다. 기존 R&D 용역 외에 직접 양산을 통한 매출이 발생하면서 유니맥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유니맥스는 현재 기술연구소 인력을 계속 충원 중이며, 개발능력과 제조력을 바탕으로 핵심 방산분야에서의 입지를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MDS테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MDS테크 관계자는 "R&D 용역을 제공한 유니맥스가 생산도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양산 결정을 내렸다"며 "기존 R&D 용역 계약은 계속되고 있고, R&D가 완료된 후 고객사에서 양산에 들어가면 유니맥스와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방위산업의 경우 한번 양산을 시작하면 5~6년간 꾸준한 현금 흐름이 발생한다"며 "앞으로도 R&D 용역과 양산을 병행할 계획이라 유니맥스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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