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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프랜차이즈 1위 BBQ, 완전자본잠식 '눈앞' [외식업 리포트]적자사업부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 인적분할 해 완전자본잠식 모면

이경주 기자공개 2015-04-17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6일 0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킨프랜차이즈 1위 'BBQ(법인명 제너시스비비큐, 이하 비비큐)'가 완전자본잠식이 목전에 왔다. 작년 적자 사업부를 떼내 간신히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는 상황은 피했으나 올해 실적이 호전되지 못하거나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못하면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비비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비비큐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50억 원이 됐다. 전년 78억 원에서 28억 원 감소한 수치다. 결손금(이익잉여금)이 51억 원만 늘어나도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자본이 취약해 졌다. 지난해 납입자본금이 154억 원으로 전년 174억 원에서 20억 원 감소한 반면 결손금은 같은기간 273억 원에서 269억 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던 것이 자본총계가 줄어든 이유다.

기업의 자본금(자본총계)은 크게 납입자본금과 잉여금(자본·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적자누적으로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하는 상태가 부분자본잠식이다. 완전자본잠식은 납입자본금까지 모두 바닥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접어든 상태다.

지난해 적자사업부인 글로벌사업부를 떼내지 않았다면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다.

비비큐는 지난해 5월 글로벌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이하 비비큐글로벌)을 설립했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신규설립법인 지분을 똑같은 비율로 갖는 분할방식이다. 반면 물적분할 방식은 기존법인이 신규법인 지분을 100% 보유한다. 비비큐는 인적분할을 택했기 때문에 비비큐글로벌에게 자산을 승계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는 회사가 됐다.

비비큐글로벌은 분할 당시 당기순손실 84억 원을 비비큐로부터 승계받았다. 이는 그 해 말 결손금(84억 원)으로 그대로 반영됐다. 나머지 자본항목인 자본금(20억 원), 자본잉여금(25억 원), 기타포괄손익누계액(-15억 원) 역시 분할 당시 그대로 지난해 말까지 이어졌다. 이를 토대로 추론하면 비비큐가 사업분할을 하지 않았을 경우 결손금이 354억 원으로 크게 불어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5억 원이 된다. 비비큐가 인적분할을 한 이유도 완전자본잠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비비큐 자본현황

완전자본잠식은 상장사의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되는 사안이다. 비비큐는 비상장사로 상장폐지와는 상관없지만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조달에 제한을 받게 된다. 업계관계자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 은행권 여신이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며 "현재 채권자들이 자구계획 이행을 강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이 향후 완전자본잠식 진입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이다. 그런데 비비큐는 시장포화에 따른 경쟁심화로 최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흐름에 있다.

비비큐는 지난해 매출이 175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9.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5억 원에서 21억 원으로 40.1%나 감소했다. 경쟁과열에 따라 판관비 지출이 같은기간 550억 원에서 666억 원으로 21.1%나 늘어난 것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원인이다. 당기순이익은 4억 원으로 지난해 지분법손실이 크게 줄며 다행히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결손금 감소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 실적

지난해 사업분할 결과 부채비율이 솟구친 것도 이자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을 악화 시킬 수 있는 리스크가 되고 있다. 비비큐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1499.9%로 전년말 815.5%에서 무려 684.4%포인트나 상승했다. 사업분할 때문에 부채비율의 분모인 자본총계가 지난해 전년 78억 원에서 28억 원 감소한 것이 컸다. 분자인 부채총계도 같은기간 635억 원에서 748억 원으로 1.8% 늘어나 재무악화에 일조했다.

부채비율 급등으로 비비큐는 지난해보다 열악한 조건으로 자금조달에 나설 수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 신한은행으로부터 79억 원을 이자율 5.52%로 끌어다 쓰고 있으며, 광주은행은 5.47%(55억 원), 외환은행은 5.01%(37억 원), 농협은 10.12%(15억 원)에 달한다. 비비큐가 지난해 지출한 이자비용은 15억 원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21억 원 수준인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규모다.

그런데 비비큐는 당장 적잖은 돈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비비큐는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 207억 원, 장기차입금이 21억 원으로 총 차입금이 228억 원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만기인 단기차입금이 173억 원에 달한다. 또 258억 원에 달하는 매입채무도 올해 상반기까지 갚아야 한다. 그런데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7억 원에 불과하다. 같은기간 유동비율도 64%로 유동성이 크게 경색돼 있어 신규 대출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비비큐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제너시스비비큐 재무건전성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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