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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네슬레, 네슬레에 '30년치 로열티' 선지급 408억 선급비용 계상…매출 밀어주기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5-04-24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와 네슬레가 각각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네슬레코리아(이하 롯데네슬레)가 지난해 네슬레에 30년치 로얄티의 절반을 한꺼번에 지급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롯데네슬레가 네슬레 매출 밀어주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3일 롯데네슬레 201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네슬레에 향후 30년간 기술도입료의 50%에 해당하는 408억원을 선급하고 이를 선급비용 및 장기선급금으로 계상했다.

롯데네슬레는 지난해 5월 롯데푸드가 주요주주로 참여하면서 이 같은 내용으로 네슬레측과 기술도입계약을 새롭게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네슬레는 그동안 로얄티를 연단위로 지불해 왔다.

본사에서 수십 년 치 로얄티를 미리 가져가는 사례는 흔치않다. 롯데네슬레와 비슷한 경영구조에 있는 동서와 크래프트사의 합작사 동서식품은 크래프트사와 지난 2008년 상표권 사용계약을 맺은 이후 한번도 로얄티를 선급한 적이 없다. 이마트와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의 합작사 스타벅스코리아도 지난 1998년 스타벅스 본사와 상표 사용계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매출의 일부분을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다.

업계는 롯데네슬레가 네슬레 매출 밀어주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롯데네슬레 지분은 롯데푸드와 네슬레가 동률이지만 상표권을 가진 네슬레가 우위에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롯데푸드에게 로얄티 선지급 등을 요구하는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네슬레는 로얄티 선지급으로 400억원대 자금을 운용할 기회를 잃게 됐다. 이 돈을 그대로 보유했을 경우 발생했을 이자비용도 모두 네슬레가 챙겨간 셈이 됐다. 특히 롯데네슬레는 로열티 선지급으로 현금유동성이 크게 악화됐다. 롯데네슬레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61.1%로 전년말 108%에 비해 47.5%포인트나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보통 150%이상이 돼야 건전한 것으로 본다. 롯데네슬레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도 3억원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롯데푸드만 피해를 본 셈읻.

이에 대해 롯데네슬레 관계자는 "회사 경영방침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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