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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품 화장품 관계사 오쎄, ‘완전자본잠식' 온라인쇼핑몰 ‘이데이몰' 부진 탓…사업다각화 실패

이경주 기자공개 2015-05-08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6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의 관계사 '오쎄'가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쎄는 화장품업체로 정식품 오너일가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한 사업이다. 본업인 두유사업이 주춤한 상황에서 사업다각화마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성수 정식품 회장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쎄는 적자누적으로 재작년 부분잠식상태에 빠진데 이어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상태가 됐다. 오쎄 관계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은 맞다"고 했다.

기업의 자본금(자본총계)은 크게 납입자본금과 잉여금(자본·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적자누적으로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하는 상태가 부분자본잠식이다. 완전자본잠식은 납입자본금까지 모두 바닥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접어든 상태다.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되면 기업이 존속능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돼 외부로부터 자금조달이 불가능해 진다. 상장사의 경우엔 상장폐지 사유다.

오쎄는 외감법인이 아닌 탓에 지난해 구체적인 자본총계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오쎄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기위해 2013년도까지는 자산과 실적현황을 중소기업청에 제공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오쎄는 2013년에 자본총계(6천600만원)가 납입자본금(1억7500만원)을 밑도는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2년 당기순손실 3억620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3년에도 6억7000만원 순손실을 낸 결과다. 오쎄는 지난해에도 순손실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쎄는 2011년부터 2013년 매출수준이 200억원에 달하지만 같은기간 대규모 손실을 내며 실속없는 장사를 하고 있다.

오쎄 실적추이

오쎄 사업부는 크게 화장품, 온라인쇼핑몰 ‘이데이몰' , 광고대행 등 3개로 나뉘어져 있다. 이중에서 이데이몰이 적자를 내며 오쎄 전체 실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이몰은 본래 정식품 유통사업부로 2011년 초 오쎄로 편입됐다. 오쎄 주주는 정식품 오너인 정성수(사진) 회장과 자녀들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정식품 38.7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쎄가 정식품 계열사가 아닌 관계사로 분류되는 이유다.

오쎄는 1984년 설립돼 업력이 꽤 오래됐다. 1972년 정식품이 설립된지 12년만으로 정 회장 일가는 일찌감치 사업다각화를 시도했다. 특히 오쎄는 오너인 정 회장이 직접 관리해왔다. 정 회장은 지난 1993년 오쎄 대표이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노력의 성과는 아직 없다. 주력사인 정식품이 최근 2년 연속 매출이 후퇴하는 상황이라 오쎄의 사업실패가 더 뼈아프다. 정식품은 지난해 매출이 172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8.7% 감소했다. 2013년에도 매출(1888억 원)이 전년에 비해 10.8% 줄었다.

오쎄측은 "무차입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완전자본잠식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며 "올해 실적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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