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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 한투파, 4년 연속 투자왕 예고 …에이티넘·LB·IMM '약진'프리미어·포스코기술투자·TS인베 '돌풍'…ICT·바이오 업종 투자 '봇물'

김세연 기자공개 2015-07-01 10:58:18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1일 0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책자금의 출자가 활발한 가운데 2015년 상반기 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도 활발했다. 벤처캐피탈마다 신규 조합 결성에 앞서 기존 조합의 투자소진율을 높이는데 주력한 영향이 컸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문턱이 완화되면서 투자처 발굴에 주력한 것도 요인이다. 전통적 명가(名家)들의 투자 확대가 여전한 가운데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포스코기술투자, 티에스(TS)인베스트먼트 등 중소형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 상위 10위 VC투자, 4000억 돌파…중소형사 '도약'

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총 49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5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투자 상위 10개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는 4406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38.2%(1217억 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2015년 상반기말 기준 49개 벤처캐피탈의 총 투자 금액은 8802억 원으로 집계됐다.

벤처캐피탈들의 투자 확대는 코넥스, 스팩,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 상장 등 다양한 회수시장이 마련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책자금이 대폭 수혈되면서 운용자산 규모가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지난 3년 연속 최대 규모의 투자를 이어온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의 독주는 상반기에도 여전했다. 한투파는 상반기에만 총 947억 원의 신규 투자에 나서며 벤처조합 투자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2014년 연간 1조 2066억 원을 투자했던 한투파는 운용중인 13개 투자조합을 통해 상반기중 오상자이엘과 넛잡시즌2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에너솔라, 토니모리 등에 잇따라 투자했다. 한투파는 아직 2489억 원의 투자 여력이 남아 있어 하반기에도 꾸준한 투자 집행을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주역은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포스코기술투자, TS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들 3개사는 총 1225억 원을 투자하며 순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한책임회사형(LLC) 창업투자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상반기중 총 3개 조합(약정규모 2900억 원)을 통해 전환사채(CB)와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집중 투자했다. 상반기중 집행된 자금은 537억 원이다. 지난 4월에는 다산네트워크 CB에 280억 원을 투자했다.

포스코기술투자 역시 8개 투자조합을 통해 14개 기업에 3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상반기중 성장사디리포스코K-Growth글로벌펀드(660억 원)과 2015포스코신기술2호투자조합(120억 원), 포스코아이디벤처스성장사다리IP펀드(Co-GP, 총 560억 원) 등의 펀드를 신규 결성하며 투자재원을 확대했다.

TS인베스트먼트 역시 제약 및 바이오와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상반기에만 총 318억 원을 투자했다. 지능형교통망(ITS) 전문업체인 경봉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133억 원 규모의 CB를 인수했다.

2014년 상반기 243억 원을 투자하며 8위에 그쳤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에만 435억 원을 투자했다. 헬스케어와 반도체, IT,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에서의 기업 발굴이 이어져 고른 투자가 이뤄졌다. 1250억 원의 투자 여력이 남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하반기에도 조합 소진율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반기의 투자 부진을 털고 올해 상반기에만 409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4위에 랭크됐다. IMM인베스트먼트도 12개 벤처조합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393억 원을 투자했다.

SBI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각각 363억 원, 338억 원의 신규 투자 집행에 나서며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쳤다.

◇바이오·ICT 투자 쏠림'여전'

2015년 상반기에도 벤처캐피탈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서비스에 집중됐다.

벤처캐피탈들은 연초 영상·공연·음반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잠시 눈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핀테크 열풍과 잇따른 공모시장에서의 흥행 소식에 ICT와 바이오 업종에 대한 여전한 관심을 보였다.

한국벤처캐피탈 등에 따르면 상반기(5월 말 기준) 업종별 신규투자 비중에서 ICT(서비스 및 제조)와 바이오·의료 분야는 전체 투자의 절반 가량인 42.1%를 기록했다. 전통적 투자분야였던 △전기·기계 △화학·소재 △게임 등은 전체 투자의 20% 수준을 넘지 못했다.

2조 3000억 원 가량의 투자 여력을 가지고 있는 벤처캐피탈 업계는 하반기에도 바이오와 ICT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여력이 많은 글로벌제약 및 헬스케어 펀드, K-Growth글로벌펀드, 해외진출펀드 등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ICT와 바이오, 메디컬 디바이스 분야를 우량한 투자처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출자시장이 확대된 상황에서 지속적인 펀드 레이징을 이어가기 위해 벤처캐피탈들이 투자소진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시장내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데다 IPO 시장도 활황세라 하반기에는 투자가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5 상반기 벤처조합 투자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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