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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저축은행 여전히 많다…세람銀 유동성 '미달'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③자본적정성 평가서 JT銀 '우수' 불구 JT친애銀 '취약

이승연 기자공개 2015-10-07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6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이 여신의 미래 상환 가능성과 그로부터 불거지는 자산의 부실화 예방에 초점을 맞춘 경영 지표라면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은 금융회사 재무상태의 위험도를 가늠해 보게 하는 대표적 지표다. 수익성이 나빠진 다수의 저축은행이 자산의 내재된 위험을 완충시켜줄만한 자본을 충족시키지 못해 결국 부실화되고 해체되거나 매각된 사례는 과거에 너무도 많이 목격됐다.

카멜(CAMEL) 지표에서도 자본건전성과 유동성을 중요한 지표로 간주, 세부적으로 3가지 지표를 통해 분석케했다. 신용위험을 효과적으로 제어 또는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그리고 위기시 대처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가늠케 해주는 지표다. 다만 자본적정성이 흔들린다고 해서 무조건 부실화되거나 또는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은행과 비슷하게 저축은행 역시 '적정 관리'가 중요하지 '지나친 관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분석 결과 수많은 저축은행의 자본건전성과 유동성 지표가 좋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취약한 수치를 보여준 곳이 적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자본적성성 부문에서 페퍼저축은행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동성 부문에서는 세람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업계 평균치인 100%를 밑돌았다. 현금으로 바꿔 쓸만한 재산이 얼마나 있는 지를 말해주는 지표가 유동성이다. 다만 유동성 부문 1위를 기록한 세종저축은행의 경우 유동성 비율이 500%였는데 매우 과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자본적정성 JT친애銀 '취약'…JT銀 '안정'

자본 적정성

자본적정성 평가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BIS기준 기본자본비율, 단순자기자본비율 등 3개 세부항목으로 평가된다. 이 중 자본적정성의 핵심 지표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기준으로 순위를 부여했다. 감독 당국 역시 다른 지표보다 우선해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저축은행 자본적정성 평가의 핵심 지표로 간주하고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위험가중자산 비율을 말해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 수록 안정적인 저축은행으로 평가된다. 물론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어느 수준까지 높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은 없으나 10% 초중반대의 수치를 기록할 경우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을 듣곤 한다.

자기자본 비율이 가장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곳은 JT저축은행이다. 법규상 요구되는 비율은 6% 이상이지만 JT저축은행의 2014년 회계연도 기준 BIS 자기자본 비율은 49.7%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8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위는 경기 지역 기반의 부림저축은행이 차지했다. 29.24%로 전년(29.34%) 대비 0.10%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이다. 이 밖에 충청도의 한성저축은행(25.36%), 업계 유일 코스닥 상장사인 푸른저축은행(22.05%)의 자본적정성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반대로 자본적정성이 가장 취약한 곳은 7.1%을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이다. 감독 당국이 페퍼저축은행에 요구하는 법규상 비율인 6%에는 부합하지만 54개 저축은행 중 BIS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업계 평균치인 14.57%도 한창 밑돌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수익성에 이어 자본적정성 부문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한 셈이다.

JT저축은행과 달리 JT친애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은 부실했다. 7.18%로 취약 대상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람銀 유동성 기준치 이하…세종·페퍼銀 유동성 '과도'

유동성

저축은행의 유동성은 위기 상황시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지, 재무적 완충 능력은 어떠한 지를 보게해 주는 지표다. 유동성 평가는 유동성비율, 실가용자금비율, 유형자산비율 등을 세부평가항목으로 이뤄진다. 이 중 유동성비율이 가장 중요한 지표로, 이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54개 저축은행 중 세람저축은행만 90.98%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은 100%를 넘었다. 다만 세종저축은행의 경우 무려 526.06%에 달했고 페퍼저축은행 역시 360.96%에 이르렀다. 자산 규모 9위의 대형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의 유동성도 329.42%에 달해 다소 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실사태를 잇따라 경험한 저축은행들이 유사시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쌓고 있지만 다소 과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유동성이 많다는 건 그만큼 과도하게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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