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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저축銀, 부활의 징표 '수익성'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ROA 업계 평균치 3배 상회…'PF대출' 증가 불구 자산건전성 '상위'

이승연 기자공개 2015-10-14 09:10: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2일 09: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저축은행 (옛 대영저축은행)은 현대증권에 인수될 때부터 골칫덩이였다. 지난 2011년 현대증권은 부실저축은행으로 분류된 대영저축은행을 막대한 인수자금을 들여 사들였는 데 이는 현대증권 노사대립을 불러 일으켰다. 인수 후에도 현대증권이 추가 자금을 들여 저축은행의 경영 지원에 나서자 노사갈등은 정점을 찍었고 검찰 고소로까지 이어졌다. 그 사이 현대저축은행의 실적 지표는 갈수록 뒷걸음질 치면서 점차 현대증권의 계륵으로 전락해갔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 현대저축은행은 완전히 달라졌다. 순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모든 재무적 지표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실시한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에서도 현대저축은행의 부활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모든 평가 항목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수익성 부문은 자산 2000억 원 이상의 54개 저축은행 중 4위, 자산 1조 원 이상의 10개 저축은행 중에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저축은행

◇인수 직후 자산 1조 등극…순이익 흑자 전환

총자산순이익률(ROA) 지표로 순위를 부여한 수익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건 현대저축은행이 자산을 활용해 벌어들인 수익이 자산 1조 원 이상의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단 얘기다.

현대증권에 인수된 직 후 현대저축은행의 자산은 1조 원 정도 늘어난 1조 650억 원에 이르렀다. 당시 현대저축은행은 대출 자산을 급격하게 늘렸다. 2011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가계 대출은 1350억 원으로 인수 전 450억 원에서 1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업 대출도 3558억 원에서 같은 기간 4173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수 전 5046억 원에 불과하던 대출채권 규모는 지난 2013년 회계연도 기준 7165억 원 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자산 확대에도 순익은 좀처럼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영업 보단 주로 부실채권을 떨구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2012년 262억 원 수준이었던 대출채권 평가 및 처분손실은 이후 522억 원, 549억 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그 탓에 현대저축은행은 현대증권에 인수된 지 2년이 넘도록 적자를 털어내지 못했다.

현대저축은행이 본격적인 회복의 흐름을 탄 것은 2014년 하반기부터다. 부실채권을 대부분 털어내면서 영업력 회복에 주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와는 달리 대출채권 뿐만 아니라 예금 자산도 크게 늘리며 예대마진으로 짭잘한 수익을 챙겨갔다. 그 결과 2014년 회계연도 기준 현대저축은행의 순이익 규모는 352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ROA는 3.68%로, 업계 평균치인 1.3%의 3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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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건설 등 대출 증가 불구…자산 건전성·자본 적정성 '상위'

수익성이 크게 살아날 수 있었던 데는 대출채권의 대상이 위험도 만큼이나 돈이 되는 PF 대출이나 건설업 등 경기 변동성이 큰 산업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2014 회계연도 PF 대출 규모는 6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으며 부동산업 및 임대업에 대한 대출 비중도 31%에 달한다.

개인대출에 있어선 신용대출 비중이 무려 88%에 달한다. 대출 규모만 3399억 원에 달한다. 반면 담보대출은 450억 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저축은행은 연체대출비율은 8.59%로 같은 기간 절반 넘게 줄었다. 자산 건전성 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자본적정성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 역시 15.41%로 업계 평균치인 14.57%를 상회했다.

다만 PF 대출 및 건설·부동산 대출에 대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과거 저축은행 PF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이들에 대한 대출 비중이 20%를 넘어갈 경우 위험 신호로 받아들였던 데다 결국 이 수치를 넘어가면서 PF사태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저축은행의 경우 PF 대출 건설·부동산 대출의 지나친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며 "주택 및 건설 경기가 나빠질 경우 건전성 악화 및 유동성 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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