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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PF보증' 한도소진, 속타는 건설사 올 예산 3조→2.5조 감액, 아파트 분양 연기 속출

고설봉 기자공개 2015-12-15 06:36: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9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사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표준 PF대출 보증을 받지 못해 분양을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분양으로 HUG의 표준 PF대출 보증한도가 차면서 자금조달에 차질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아파트 분양을 내년 상반기로 미룬 업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12월 사이에 분양 일정을 잡고, 아파트 공급을 준비해 온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대거 사업이 지연됐다.

분양이 연기된 사업장 대부분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이다. 건설사들은 초기 토지 계약금 10%를 자체 조달한 후 나머지 90%의 잔금을 금융권 PF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방식으로 사업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신용도가 낮거나, 재무구조다 탄탄하지 않은 건설사들은 금융권으로부터 HUG의 표준 PF대출 보증서 제출을 요구 받았다. 또 금융권에서는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장들에 대해서도 HUG의 표준 PF대출 보증서를 요구했다.

그러나 10월 말 현재 HUG의 표준 PF대출 보증액이 모두 소진되면서 더는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올해 아파트 분양이 몰리면서 HUG의 표준 PF대출 보증 한도액 약 2조 5000억 원이 3분기만에 모두 소진됐다.

HUG 표준 PF대출 보증은 주 채무자가 PF대출 원리금을 상환기일에 상환하지 못할 경우 HUG에서 원리금을 대신 상환해주는 상품이다. 보증을 받으면 대출 금리를 7%대에서 3~4%대로 낮출 수 있다.

그러나 표준 PF대출 보증을 받은 사업장은 HUG가 해당 프로젝트의 자금을 관리한다. 또 분양가 책정에도 HUG가 직접 관여한다. HUG는 초기 분양률을 높여 자금 회수를 원활히 하기 위해 분양가를 대폭 인하한다.

문제는 작년에 비해 올해 HUG의 표준 PF대출 보증 한도액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데 있다. 지난해 HUG의 표준 PF대출 보증은 약 3조 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한도가 2조 5000억 원으로 줄었다.

반면 올해 9월 말 기준 건설사들의 주택 프로젝트 관련 PF대출 규모는 24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PF대출 총액인 28조 4958억 원대비 약 84% 수준이다.

다급해진 건 건설사들이다. 분양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HUG PF대출 보증이 끊기면서 발만 구르고 있다. 보증서를 제출하지 못해 PF대출이 지연되거나, 자금이 인출되지 않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

HUG 관계자는 "PF대출 보증은 이벤트가 벌어지면 대출금을 은행에 변제해 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올해 공급이 많았던 만큼 사업성 등을 더욱 엄격하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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