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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사후면세', 즉시환급제 후광 입나 중국인 매출 두 자릿수 성장, '명품·화장품' 브랜드 강자

연혜원 기자공개 2016-01-11 08:22:1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즉시환급제가 실시되면서 저성장의 늪에 빠진 백화점이 사후면세매출 확대를 통해 성장판을 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제를 시행했다. 지난해까지 외국인이 사후면세점을 이용하면 발급받은 물품판매확인서를 통해 공항에서 세금환급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즉시환급제가 도입되면서 올해부터는 현장에서 세금을 제한 가격을 바로 결제할 수 있게 돼 쇼핑편의가 높아졌다.

대상금액은 건 별 20만 원, 인당 100만 원까지이며, 면세범위는 부가가치세 10%와 개별소비세 5~20%이다.

백화점은 가장 큰 사후면세점이라 할 수 있다. 사후면세점은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이미 사후면세점으로 등록돼 있다.

백화점이 가진 사후면세점으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명품과 화장품 입점 브랜드 수가 어떤 채널보다도 절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국내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이 명품 브랜드와 화장품 품목에서 발생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매출의 50% 이상이 15개 브랜드에 집중돼있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의 명품 브랜드와 '설화수'와 '후'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해당 브랜드들이다.

화장품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면세점 보다 백화점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백화점의 중국인 화장품 매출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한 대형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9월까지 중국인 화장품 매출 비중(78.6%)이 2014년(46.3%)보다 약 32% 포인트 확대됐다.

화장품 뿐 만이 아니다. 국내 백화점의 중국인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5년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동기 보다 11.7% 증가했다. 2014년(131%)보단 현저하게 낮은 신장률이지만 메르스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14년 10월 즉시환급제를 도입한 이후 백화점 면세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일본 내 백화점의 면세매출 신장률은 250%로 일본 면세시장 성장률(196%) 보다도 높다.

한 국내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들은 일찍부터 사후면세사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면세매출 집계를 하지 않을 정도로 아직 사후면세사업에 대한 뚜렷한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만일 대형 백화점들이 적극적으로 사후면세사업을 강화하고 나선다면 한국도 일본만큼 백화점 내 면세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그룹에서 이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백화점의 사후면세채널 기능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경우 백화점을 사후면세점 채널로 홍보하기 시작하면 자사 면세점과의 자기잠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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