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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기전, 85억에 최대주주 지분 매각 "인수 예정자 올해 500억 자금으로 사업 가능"

박제언 기자공개 2016-01-19 08:24:1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8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태양기전이 매각됐다. 지난달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태양기전의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낮아진 후 최대주주인 이영진 대표가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했다. 휴대전화 부품 사업이 지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영진 태양기전 대표는 보유 중인 태양기전 주식 468억 1180주(지분율 23.41%) 전량을 한광호 제이케이이앤이 대표 등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총 매각대금은 85억 원으로 주당 1816원으로 책정됐다.

계약금 10억 원은 계약체결일인 지난 14일 건네졌다. 중도금 10억 원 18일, 잔금 65억 원은 태양기전 임시 주주총회일인 오는 3월 2일까지 이영진 대표에게 납입돼야 한다.

이와 별도로 태양기전은 300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 사모조합인 티에프지, 티에프지2호, 에스에이치1호, IPS글로벌1호 투자조합 등이 발행 대상이다. CB의 납입일은 티에프지 투자조합(50억 원어치)의 경우 내달 1일이다. 나머지 250억 원은 3월 4일이다.

일각에서는 인수 예정자측이 중국에서 휴대전화 부품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태양기전을 인수했다는 소문도 나온다. 태양기전의 휴대전화 부품 고객사를 중국 저가폰 제조업체로 주력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태양기전은 1999년 6월에 설립된 휴대전화 부품사업을 하는 회사로 2004년 1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자체 개발한 표면처리기술을 통해 터치스크린패널(TSP), 멀티컬러필름 등을 제조하고 있다. 대구 본사 공장 외 중국 천진과 베트남에 공장을 돌리고 있다. 제품의 주요 판매처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다.

태양기전은 작년말 20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진행됐다. 당시 청약률은 구주주의 경우 55%, 실권주 일반공모는 74.64%로 미달이었다. 단 대표주관사였던 KTB투자증권과 인수인이었던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동부증권이 잔액인수하며 태양기전은 208억 원의 자금을 확충했다.

태양기전의 유상증자는 당시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차입금상환이나 시설자금확보를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관리종목 지정 위험을 피하기 위한 용도였을 가능성이 크다.

태양기전의 2014년말 연결기준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은 354억 원으로 자기자본 241억 원의 50%를 초과했다. 작년 3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도 57억 원으로 자기자본 51억 원의 50%를 초과하는 상황이었다. 2년 연속 자기자본의 50%을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내면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유상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으로 자기자본의 50%을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탈피해야했다.

인수·합병(M&A) 관계자는 "태양기전의 인수예정자가 차질없이 이영진 대표에게 매각 잔금을 치르고 사모조합들도 CB 대금을 예정대로 납입한다면 태양기전은 올해 유상증자 대금 200억 원을 포함해 500억 원 자금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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