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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코다코 1차 투자회수 완료 리픽싱 전환가액 주당 2314원…4000원 안팎서 처분

양정우 기자공개 2016-02-17 08:08:4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5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이 한 박자 빠른 대응으로 코다코에 대한 1차 회수 작업을 성공리에 끝마쳤다. 올해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코다코의 주가도 요동쳤지만 고점 구간에서 회수를 매듭짓는 성과를 거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 들어 코다코 보통주를 장내에서 매도하기 시작해 보유 중인 86만 4304주를 전량 처분했다.

이번에 정리한 주식은 그동안 보유했던 전환사채(CB)의 40% 정도를 투자회수 차원에서 보통주로 전환했던 물량이다. 전환가액은 한차례의 리픽싱을 거쳐 주당 2314원으로 정해졌다. 아직 이 가격에 129만 6456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CB를 쥐고 있다.

한 달 가량 이어진 회수 작업에서는 대략 주당 4000원 선에서 처분을 단행했다. 막판 주가가 급락할 때는 잔여 물량을 주당 3500원 대에서 정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4000원을 넘어선 가격에서 매도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20억 원 가량에 확보한 보통주를 약 36억 원에 팔아치우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올 들어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했던 코다코의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산업은행이 보여준 선구안이 제대로 먹혀 든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업체인 코다코는 이른바 '전기차 수혜주'로 분류된다. 다이캐스팅이란 기계가공된 금형에 용해금속을 주입해 주물을 얻는 정밀주조법이다.

수년째 주당 2000원 선에 머물던 코다코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친환경 차량에 대한 기대감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한 때 주당 4880원으로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산업은행이 CB 일부를 회수해야 겠다고 판단한 시점도 이 때였다. 자동차 부품의 알루비늄 비중이 현재 8%에서 2020년 1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이어졌다.

산업은행은 민첩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회수 작업을 수행했다.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을 고려, 한번에 대량을 팔아치우지 않고 1회에 10만주 안팎으로 매도 물량을 한정했다. 이달 초부터 코다코의 주가가 급락을 거듭했지만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이미 계획했던 물량을 모두 정리한 뒤였다. 지난 12일 주당 2950원 선까지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나머지 보유 CB에 대해서는 향후 시황을 고려해 전환권 행사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 CB는 사채권자가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을 갖고 있다"며 "조기상환시 회사로부터 보장수익률이 적용된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어 주가 흐름에 따라 전환 청구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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