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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인베스트, 공연 투자 '지형도' 바꿨다 [2016 한국벤처캐피탈대상]Best Innovatiove House

신수아 기자공개 2016-02-24 07:22: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3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문화콘텐츠 출자를 시작한지 8년이 지나며 영화·게임·드라마 분야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유독 공연예술 산업 투자 분야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특한 투자 구조를 통해 공연 예술 분야 투자 '해갈'에 단초를 제공한 벤처캐피탈있다. 바로 키움인베스트먼트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단위가 작은 단발성 공연 투자를 연간 단위로 묶어 규모 있는 자금을 선(先)집행, 창투사와 기획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공연 투자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는 받는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2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6 한국 벤처캐피탈대상'에서 'Best Innovative House'로 선정된 이유기도 하다.

키움_정영재상무

수상자로 나선 정영재 상무(사진)는 "벤처캐피탈 업계가 양적·질적 성장을 거둔 지난해 '혁신(innovative)'이라는 이름으로 상을 받게 되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더 노력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벤처캐피탈이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공연 기획사 에스에이커뮤니케이션(SA Communication, 이하 '에스에이')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단편 공연이나 기획에 별도로 투자하던 선례와 달리 키움인베스트는 에스에이가 올해 라인업으로 기획한 총 22개의 프로젝트(총 40회 공연)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투자금을 집행했다. 22개 프로젝트의 총 제작비는 60억 원이며, 에스에이는 이 가운데 3분의 2를 키움인베스트로부터 조달했다. 에스에이는 국내외 유명 공연을 중심으로 문화 마케팅과 기획 분야에 집중해 온 중소 규모 기획사다.

공연 분야는 투자 단위가 작지만 회수기간은 짧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투자 규모와 수익률이 일정치 않아 일부 대규모 공연을 제외하고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대관이 완료된 시점에서 기획과 투자 유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자금 조달에 난처함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문화콘텐츠 관련 제작 초기 펀드로 공연에 투자할 경우 '대관'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집행해야 실적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연의 경우 대관과 아티스트 계약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두가지 모두 확정된 후에야 실질적인 기획과 자금 조달에 들어간다. 벤처캐피탈 입장에서 투자가 쉽지 않은 구조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공연을 '패키지'로 묶어 선투자 하는 방식을 통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조합 운영 목적에도 부합되고 동시에 벤처캐피탈이 공연의 기획·제작 초기 단계에 참여 노하우까지 습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전시나 영화와 달리 콘서트 등의 공연은 티켓 판매 수익에 의존해 흥행에 따라 공연별로 수익률이 들쭉날쭉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패키지로 투자를 하면 일정치 않은 수익률이 상호 보완된다는 이점도 생긴다. 수익률도 고민해야하는 벤처캐피탈의 투자 '혜안'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기획사 입장에서도 이익이다. 초기 기획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융통할 수 있고, 마케팅·재무관리·협찬유치 등 다각도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주요 투자사와 손잡고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는 이력은 향후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공연의 경우 때마다 외부 투자나 협찬에 의지하거나 티켓대행사의 선급금 등을 통해 자금 집행을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이렇게 사전에 운용 자금이 확보되면 초기 자금 집행의 부담을 덜고 마케팅 등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방식으로 투자의 구조적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 영역에서 밀려나 있던 중소 공연 분야로 문화콘텐츠 투자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익을 기꺼이 공유하며 투자자와 기획자가 협업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공연 예술 투자는 지금보다 활발해 질 것이다. 벤처캐피탈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투자가 경쟁력있는 공연 예술 작품의 시금석이 되리라는 기대다.

'Best Innovatiove House'는 투자 및 거래 구조나 펀드 운용방식 면에서 창의적이고 향후 귀감이될 만한 거래를 이끌어낸 벤처캐피탈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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