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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희비' 한섬·LF, 엇갈린 배당성향 한섬, 순익 증대 불구 배당금 동결...실적부진 LF, '고배당' 기조

길진홍 기자공개 2016-02-25 08:22:1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4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내수 침체로 패션업체들이 고전한 가운데 내수의류 대표기업인 한섬과 LF의 배당성향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이 순익 증대에도 불구 배당금을 동결한 반면 실적이 부진한 LF는 배당성향이 강화돼 대조를 이뤘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계열사인 한섬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과 동일한 65억 9100만 원이다. 다만 전년대비 순익이 크게 불어나면서 배당성향이 감소했다.

한섬은 지난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1억 원, 728억 원으로 29.6%, 100.4% 각각 증가했다.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고급화 전략과 백화점 부문 시너지가 수익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TIME', 'LINVIN Collection' 등 고가 브랜드와 'TIME HOMME', 'SYSTEM HOMME' 남성 브랜드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 신도림 디큐브 백화점, 판교 백화점 등을 개점하면서 간접 수혜를 누렸다. 최근 수년간 디자인 부문 인력 충원 등 경쟁력 강화도 수익 증대 요인으로 꼽힌다.

순익 증대에도 불구 배당금 총액이 동일하게 책정되면서 배당성향이 약 8%포인트 줄어든 9%에 그쳤다. 한섬은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매년 주당 3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그룹 편입 후 순익 감소로 배당성향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섬 LF 배당성향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편입 전 한섬의 주당 배당성향은 10%를 웃돌았다. 지난 2011년 주당 47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성향은 12.8%에 달했다.

올해 한섬은 5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출점할 계획으로 수익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당 300원의 기존 배당 정책이 유지될 경우 배당성향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쟁사인 LF는 순이익 줄면서 배당성향이 강화됐다. LF는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당금총액은 전년과 동일한 146억 2000만 원이다. 순익 감소로 인해 배당성향이 10%포인트 오른 28.8%에 달했다.

LF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710억 원에 영업이익 74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7.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2.6% 감소했다. 순익도 506억 원으로 37.6% 줄었다.

매출 증대에도 불구 수익성이 저하된 이유는 할인 판매 증가와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매출 증대를 위해 할인판매 등이 확대됐으나 연말 계절적 영향으로 수익이 감소했다. 올 겨울 유난히 따뜻한 날씨로 인해 중고가 의류 판매가 부진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42억 8400만 원이다. 한섬과 마찬가지로 4년 연속 배당금 지급 총액이 동일했다. 그동안 순익감소로 배당성향이 해마다 강화됐으나, 지난해 외형성장과 맞물려 배당성향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도어 제조업체인 F&F는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 디스커버리와 MLB 판매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불어나면서 배당금을 소폭 증액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체들이 과거 수년간 글로벌 SPA브랜드의 공세와 내수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에 시달렸으나 차별화 전략으로 수익증대를 꾀하고 있다"며 "생존을 위한 신규 투자 계획 등으로 배당금 증액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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