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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김홍국 회장 앞세운 주가관리 통할까 하림그룹 회장, 사내이사 선임 승부수…지주사 합병도 변수

배지원 기자공개 2016-02-26 10:21:5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쇼핑은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성공리에 마쳤다. 하지만 상장 첫날부터 하한선을 기록하며 시장의 실망감을 높였다. 이후 현재 시점까지도 공모가 회복이 요원해 보인다. 공모가 23만 5000원에서 현재 종가(24일 기준) 19만 1500원까지 약 20%가까이 가격이 빠졌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그룹 중간지주사 격인 하림홀딩스에서도 NS쇼핑 주가 회복을 위해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는 하림그룹의 지주사 제일홀딩스의 상장 시 NS쇼핑의 주가 하락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실적도 호조세를 기록해 주가 회복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제일홀딩스 상장 추진…손자회사 NS쇼핑 주가 관리에도 박차

NS쇼핑의 상장 당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상장 전 수요예측에서 기관 경쟁률이 302대 1에 달했다. 이틀간 진행된 공모청약 경쟁률은 237대 1이었다. NS쇼핑의 공모가는 23만5000원이었다. 시초가는 공모가를 10% 하회한 최저 시초가(90%)인 21만 5500원에 형성됐다. 장중 한 때 급등해 23만 6500원을 터치, 공모가 위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공모주 매물에 밀려난 뒤 마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당시 NS쇼핑의 공모가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분석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23만5000원은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9.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2배 수준으로 기존 홈쇼핑 3사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할 때 매력이 적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연구원은 "TV홈쇼핑 시장이 정체되고 있고 특히 모바일 홈쇼핑 시장은 경쟁 심화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NS쇼핑도 올해 모바일 투자 본격화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후 지금까지도 NS쇼핑은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전일 기준 19만 1500원이다. 공모가보다 약 18.5%빠진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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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회사이자 대주주인 하림그룹에서는 결단을 내렸다. 계열사인 제일홀딩스의 상장을 앞두고 같은 자회사인 NS쇼핑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유지되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6일 NS홈쇼핑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의 의안으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김 회장은 사내이사로서 향후 NS홈쇼핑의 이사회에 참석하게 될 예정이다.

NS쇼핑에 대한 평가는 하림홀딩스의 주가와 직접 연결돼 있다. NS쇼핑의 중간 지주사인 하림홀딩스는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상위 지주사는 제일홀딩스다. 최근 김 회장은 제일홀딩스의 상장 전 하림홀딩스와 합병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일홀딩스는 하림홀딩스의 주식 중 일부를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제일홀딩스는 하림홀딩스의 지분 약 68%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S쇼핑의 주가는 제일홀딩스가 보유한 하림홀딩스의 담보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IPO를 준비 중인 제일홀딩스 입장에서는 NS쇼핑 주가를 회복시킬 유인이 충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오너인 김흥국 회장이 직접 NS쇼핑의 경영에 참여하게 된 것 또한 책임경영과 주가관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실적 호조로 잠시 주가 '반등'…2016년 실적 성장 가능할까

지난해 NS쇼핑의 실적은 호조세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3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했다. 잠정실적이 발표된 19일, 전날보다 4%가량 주가가 오르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NS쇼핑 주가 추이
NS쇼핑 상장 후 주가 추이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S쇼핑은 4분기에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 4분기와 비교해 41%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도 건강기능식품 품목 다양화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은 마진이 많이 남는 제품"이라며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60% 이상이 다단계 혹은 방문판매로 유통되고 있어 NS쇼핑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경기가 침체되며 홈쇼핑 업계도 좋은 실적을 거두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됐다. 하지만 NS쇼핑은 가장 타격이 컸던 패션 부문에 대한 비중이 적고 식품부문에 경쟁력을 확보해 업황의 위기를 탈피했다는 평가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이연복탕수육' 등이 큰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며 "이에 따라 자회사 하림식품을 통해 가정식사대용식(HMR) 공장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안정적인 실적 창출 능력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업황 침체로 인해 주가 부진했지만 이익 하향안정화가 예상되는 현재 시점에서는 NS쇼핑도 재평가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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