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윈체 인수금융 상환 박차 만기 전까지 600억, 대주단에 제안
권일운 기자공개 2016-03-10 09:30:4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 출자금보다 인수금융을 더 많이 일으켜 윈체를 인수해 이목을 끌었던 VIG파트너스가 인수금융 상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인수금융 상환 재원은 윈체가 보유하고 있던 약 500억 원의 현금으로 충당할 전망이다.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윈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일으킨 대출 1050억 원 가운데 450억 원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상환하기로 했다. 상환은 올해에 350억 원, 내년에 100억 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VIG파트너스는 이들 450억 원을 포함, 총 600억 원을 만기 이전에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대주단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윈체를 인수하기 위해 총 1800억 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자신들이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에서 나온 출자금은 500억 원이었고, 900억 원은 대출(Term Loan)으로 마련했다. 인수금융 이자와 거래 수수료 등을 납부하기 위한 한도대출(RCF)를 포함한 전체 인수금융 규모는 1050억 원에 달했다.
M&A 업계에서는 윈체 인수 구조를 놓고 VIG파트너스가 지나치게 큰 규모의 차입을 일으킨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다. 여기에 대주단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은 변동금리 형태로 인수금융을 조달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VIG파트너스가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윈체가 연간 200억 원 안팎의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배당을 통한 인수금융 이자 납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그간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윈체가 보유한 현금이 500억 원 이상이라는 점에서 원리금 상환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잦아드는 분위기다.
다만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었던 윈체의 재무구조는 일부분 훼손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윈체는 배당을 받지 않아도 좋다는 김왈수 전 회장의 방침 덕분에 상당히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었다"면서도 "인수금융 상환 스케쥴이 진행되는 동안은 예전처럼 많은 현금을 회사에 남겨 놓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2030년까지 20개 유니콘 탄생, 지금이 투자 적기"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1억 인구, 평균연령 32세…증시 대세 상승 초입"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지역별 강력한 세제 인센티브 매력 '인수합병 활발'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심혈관 질환 타깃' 카리스바이오, iPSC-EC 임상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