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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투, 펩타이드 기업 '나이벡' 40억 추가 투자 고유계정 등으로 CB 인수…투자규모 60억 확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6-04-06 08:22:1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4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술투자가 펩타이드 전문기업 나이벡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20억 원 투자에 이은 두 번째 투자로, 연내 가사화되고 있는 펩타이드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주목한 투자다.

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술투자는 운영 및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나이벡이 발행한 전환사채(CB) 4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현대기술투자는 '현대Agro-Bio펀드1호'과 '현대청년펀드1호'을 통해 25억 원을 투자했다. 고유계정을 통해 15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총 투자규모를 40억 원으로 늘렸다. 스노우볼투자조합2호와 대동인베스트먼트 등도 CB 2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CB의 만기는 5년으로 만기보장 수익률은 4.0%, 쿠폰금리는 없다. 전환가액은 1만 707원이다. 발행 후 1년 이후부터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투자금 대부분은 지난해 출시가 본격화된 제품의 공급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등으로 활용된다.

현대기술투자는 지난해 3월 '현대Agro-Bio 펀드1호'를 통해 나이벡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2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만기보장 수익률은 5%로 전환가액은 리픽싱을 거치며 주당 7121원에서 6770원으로 조정됐다.

현대기술투자는 최초 투자 당시 나이벡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술적 진보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나이벡이 2014년부터 미국과 대만 등 해외 시장에 치과용 골이식재 제품을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했고 글로벌 임플란트 제조사와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내 판매처 확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나이벡은 2014년말 세계 1위의 임플란트 제조사인 스위스 '스타라우만(Straumann)'과 소뼈 유래 치과용 뼈 이식재 'OCS-B'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 초에는 이란에 12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성사시키며 진출범위를 중동지역으로 확대 했다.

현대기술투자는 CB추가 인수로 나이벡의 전환사채권 65만 4446주 가량을 보유하게 됐다. 총 투자 규모는 60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평균 투자단가는 9168원으로 최근 한 달 동안 나이벡 평균 주가(3월 평균 1만 970원)보다 15% 가량 낮은 수준이다.

현대기술투자 관계자는 "나이벡의 기존 주력사업인 골이식재 관련 바이오 소재사업이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내 다양한 인허가를 획득하며 매출처 다변화 등 사업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성장을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이식재 분야에 못지않게 기술력을 갖춘 펩타이드 분야에서도 3분기부터 골다공증 치료제와 관절염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진입이 예고되고 있다"며 "독자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창업벤처로 탄생한 나이벡은 2004년 설립됐다. 펩타이드 전문기업으로 치아미백제와 치과용 골이식재 등 의약관련 제품을 전문 제조하는 나이벡은 기술성 평가를 거쳐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펩타이드 성분을 결합한 자체 화장품을 자체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던 나이벡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나이벡은 추가 자금 투자를 통해 치과 의료용 제품과 화장품 제품의 생산설비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기존 치아 미백제품 등의 견조한 성장세와 함께 글로벌 시장내 확대되고 있는 치과 의료용 제품에 대한 수요를 대응한 설비 투자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지난해 새로 추가된 펩타이드 성분 함유 화장품 제품의 판매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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