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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에스엠, 고배당 버틸 체력 있나 순이익 50% 이상 배당…2015년 부채비율 120%로 상승

김창경 기자공개 2016-04-07 08:34: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5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수홀딩스의 자회사 유수에스엠이 2014년부터 고배당을 지속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수에스엠은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배당에 사용하고 있다. 유수홀딩스는 한진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완료한 유수그룹의 지주회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수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유수에스엠은 2015년 기준 보통주 1주당 2500원의 배당을 했다. 총배당금은 15억 원이다.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배당의 재원이 되는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유수홀딩스는 작년 당기순이익의 60%를 배당에 사용했다.

2014년 첫 배당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유수에스엠은 당기순이익 23억 원의 87%에 해당하는 2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출했다. 당기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에 사용한다는 것은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을 자본에 조금만 귀속시키겠다는 의미다. 그 결과 기업의 부채비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유수에스엠, 고배당 버틸 체력 있나

실제로 유수에스엠의 부채비율은 거듭된 흑자로 2011년 121%에서 2014년 9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5년 부채비율은 120%로 전년도에 비해 큰 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부채는 26억 원 늘어났지만 순이익의 많은 금액이 배당에 사용되면서 총자본은 4400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사와 같이 대규모 장치가 투입되지 않는 유수에스엠의 사업 성격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부채비율은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부채비율이 상승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적극적인 배당을 한 데에 전략적인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에스엠의 주요 사업은 선박관리와 선원교육이다. 선박관리에서 매출의 약 80%가, 선원관리에서 약 10%가 창출되고 있다. .

다만 작년에 늘어난 부채비율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유수그룹의 입장이다. 유수그룹 관계자는 "부채가 늘어날 만 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고 영업과 관련된 비용을 지불하는 시점에 따라 부채비율이 오르내리는 것"이라며 "올해 다시 부채비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수에스엠에 특별한 투자계획이 없어 적극적인 배당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수에스엠의 배당은 유수홀딩스에 편입된 직후 시작됐다. 유수에스엠은 2006년 한진에스엠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한진해운을 모회사로 두고 있었다. 2014년 유수홀딩스가 한진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 하는 과정에서 유수에스엠을 포함해 유수로지스틱스(옛 에이치제이엘케이), 유수토탈서비스 등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11개 종속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

유수홀딩스도 2015년 기준 5년 만에 보통주 1주당 75원, 총 19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계열분리 전 유수홀딩스는 한진해운의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었다. 해운업 불황 시작되기 전 주당 250원의 배당을 한적도 있지만 한진해운 손실이 본격화되면서 배당여력을 상실했다. 계열분리 후 유수그룹이 최은영 회장 체제로 전환되고 나서 그룹 전반의 배당이 활성화되고 있는 셈이다.

최 회장은 유수홀딩스 주식 471만 5674주(18.1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번 유수홀딩스의 배당으로 최 회장은 3억 5368만 원을 손에 쥐었다. 작년 보수까지 합하면 유수홀딩스에서만 얻은 수익이 15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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