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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영업이익률 10년만에 '최저' 영업익 전년비 19.6% 감소...약가인하·의료계와의 갈등 '후폭풍'

김선규 기자공개 2016-05-18 07:58:2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7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풍제약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하며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약가인하와 의료계와의 갈등 '후폭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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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은 올 1분기 448억 원의 매출과 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감소한 매출규모는 대규모 약가인하로 휴우증을 겪었던 2013년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9.6% 줄어들면서 201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122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4년 만에 80%가량 줄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4.8%를 기록하며 최근 10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영업실적 감소는 약가인하와 의료계와의 마찰에서 비롯됐다. 신풍제약의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은 90% 이상을 차지한다. 전문의약품 매출 기준으로 보면 업계 10위권을 위협할 정도다.

하지만 전문의약품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약가인하가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과거에 비해 약가가 떨어지는 시간이 빨라지고, 인하 폭이 점차 커지면서 덩달아 처방실적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에 의료계와의 마찰도 실적악화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의사들의 처방 경향이 전문의약품의 처방실적을 크게 좌우한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 이후 신풍제약과 의료계와의 관계가 틀어진 것이 실적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며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은 신풍제약 입장에서는 뼈아픈 손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신풍제약 2013년 세무조사 과정에서 매출채권으로 과대계상된 110억 원이 의사에게 접대성 리베이트로 활용됐다고 진술하면서 의사 명단과 금액을 적은 자료를 국세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세청의 추적 과정에서 상당수 의사가 신풍제약으로부터 금전적 이익을 받은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료계와 신풍제약 간의 마찰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명단에 오른 일부 의사들은 신풍제약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제기했고, 개원가를 중심으로 신풍제약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신풍제약은 의료계의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대표이사까지 교체했지만 원망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향후 실적 전망 또한 그리 밝지 않다. 건강보험 부담 증가로 약가인하 논의가 지속될 전망이며 의료계와의 갈등을 봉합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실적을 견인할 만한 자체 신약 및 대형 폼목도 없는 실정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의료계와 갈등은 없었고, 이로 인한 실적 감소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올해 개량신약 출시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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